'미스터트롯2'가 방송을 향한 본격적인 움직임을 시작했다. 올 겨울 편성을 확정한데 이어 참가자 접수 및 대면 면접까지 빠르게 진행하며 새 시즌 론칭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020년 첫 시즌을 선보였던 '미스터트롯'은 프로그램을 향한 신드롬급 인기 속 최고 35.7%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전례없는 성공 속 막을 내렸다. 첫 시즌 우승자인 임영웅을 필두로 톱7의 인기는 그야말로 폭발적이었으며, 이들의 인기 속 국내 가요계에서의 트로트의 위상 역시 눈에 띄게 달라졌다. 그간 일부 중장년층만이 즐겨 듣던 장르에서 성별과 세대를 불문한 팬층을 보유한 장르로 부상한 것이다.
시청률부터 우승자의 아웃풋까지 모두 성공적인 성과를 남긴 만큼, '미스터트롯' 시리즈는 성공이 보장된 브랜드로 자리매김 한 듯했다. 시즌2 론칭 소식이 알려지기 전부터 프로그램에 쏠린 시선과 최근 진행된 참가자 진행에 모여든 수많은 지원자들에서도 스타 등용문인 '미스터트롯'에 대한 대중의 기대감을 엿볼 수 있었다.
하지만 '미스터트롯2'의 성공을 100% 장담하기에 상황이 그리 녹록지만은 않다. 시즌1 방송 당시와는 사뭇 달라진 내·외부 상황 탓이다.
가장 큰 우려점은 앞서 '미스트롯' '미스터트롯'의 연타석 흥행을 이끌었던 서혜진 PD를 비롯해 TV조선을 이끌어오던 핵심 연출진들의 이적이 미칠 영향이다.
일명 '서혜진 사단'으로 불리는 이들은 최근 TV조선을 떠나 독립 제작사에 새 둥지를 틀었다. '미스터트롯'의 아이덴티티를 구성하고 이끌어왔던 이들이 대거 퇴사하며 기존 '미스트롯' '미스터트롯'의 연출 스타일이 흔들릴 위기에 처한 것이 아니냐는 걱정어린 시선이 이어진 것도 당연한 일이었다. 게다가 이들의 이적 후 첫 연출작 역시 MBN의 트로트 오디션 예능('불타는 트롯맨')이라니, 그간 트로트 예능의 원조로서 명성을 이어오던 TV조선에겐 결코 달갑지 않은 상황이 됐다.
여기에 '미스터트롯' 시즌1이 론칭됐을 당시에 비해 트로트 장르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사뭇 줄어들었다는 점도 이들의 미래를 종잡을 수 없게 하는 이유다. 물론 임영웅을 비롯해 톱7의 인기는 여전하지만, 이들의 인기가 트로트 장르에 대한 전반적인 대중적 인기의 유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앞서 '미스터트롯' 시즌1의 경우, '미스트롯'의 성공과 수많은 유사 예능들의 론칭 속 국내 가요계에 트로트 붐이 일었을 때와 맞물려 론칭해 더욱 큰 시너지를 냈다는 점에서 지금의 상황은 그리 반갑지 않아 보인다.
이같은 위기를 타개하고 '미스터트롯' 시리즈의 명성을 지키기 위해 TV조선 역시 이를 가는 모양새다. 새 시즌에는 앞서 '미스트롯' '미스터트롯' 시즌을 함께 했던 연출진과 음악팀을 비롯해 '복면가왕' '싱어게인' 등 다수의 음악 예능을 구성했던 음악 전문 작가진이 투입됐다. 여기에 전반적인 포맷 변화와 참가자 인큐베이팅 시스템 업그레이드, 국내를 넘어 해외까지 넓어질 톱7의 활동 반경 등도 새 시즌의 성공을 위해 추가될 예정이라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