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석준, '800원 해고 판결' 논란에 "국민 눈높이에 부족함 깨달아"

입력
2022.08.30 19:20
오석준 대법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소회
"사회적 약자 어려움에 더 관심 갖겠다"

오석준(59) 대법관 후보자는 30일 '800원 횡령 버스기사 해고 판결'과 관련해 "송구스럽고 마음이 무거웠다"며 인사청문회 소회를 밝혔다.

오 후보자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전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대해 "지난 삶을 진지하게 되돌아보고, 법관으로서 소명의식을 다시 새기며 앞으로의 각오를 다질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오 후보자는 특히 '800원 횡령 버스기사 해고 판결'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 "국민 눈높이에서 보기에 아직 부족함이 많고, 사회적 약자의 어려운 처지와 아픔에 대해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함을 다시 한 번 더 깊이 깨닫게 됐다"고 했다.

오 후보자는 "대법관이 된다면, 국민 누구나 수긍할 수 있는 공정하고 정의로운 판결로 법 앞의 평등을 실현할 수 있도록 성심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오 후보자는 전날 인사청문회에선 당시 판결로 해고된 버스기사가 이후 막노동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그분이 제 판결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을 수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무겁다"며 고개를 숙였다.

문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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