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의 첫 문화·체육·관광 예산은 2022년 본예산 대비 약 9.3% 줄어든 6조7,076억 원으로 짜였다. 문체부가 역점을 두고 있는 청와대 복합문화예술공간 조성에는 445억1,500만 원이 투입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30일 국무회의를 통과한 2023년 문체부 예산안이 6조7,076억 원으로 편성됐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민간의 자유로운 창의·혁신 뒷받침(2조2,255억 원) △공정하고 차별 없이 누리는 문화·체육·관광(1조3,947억 원) △세계인과 함께하는 K컬처(8,957억 원)라는 3가지 기조를 우선적으로 고려해 예산을 배분했다고 설명했다.
문체부가 지난달 대통령 업무보고를 통해 강조한 청와대 복합문화예술공간 조성 사업과 관련해서는 문체부 128억5,000만 원, 문화재청 217억 원 등 총 445억5,000만원이 책정됐다. 사업별로는 △근현대사 조사연구 9억8,500만 원 △청와대 공연 70억 원 △청와대 미술전시 48억 원이 책정됐다.
국민이 차별 없이 문화생활을 누리도록 통합문화이용권 예산(2,102억 원)과 수혜 인원(267만 명), 스포츠 강좌이용권(852억 원) 지원을 늘렸다. 장애인 문화예술 지원 공모사업 및 공연예술단 지원사업 예산도 전년보다 35억 원 증가한 261억 원이 편성됐다.
체육 분야에서는 국가대표 선수 훈련수당을 하루 8만 원으로 1만 원 인상하는 등 처우를 개선하고 태릉빙상장 대체시설·태백선수촌 다목적체육관 건립을 추진한다.
문체부는 내년 예산 감액 배경에 대해 "4,500억 원 규모 국가균형발전특별회계 일부 사업을 지방이양 사업으로 변경하고,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문화예술·체육·관광 분야를 지원하기 위해 한시적으로 실시했던 사업을 종료한 영향"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