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 '전남형 공공산후조리원' 설치 확대

입력
2022.08.30 10:58
해남 등 5곳서 거점별 3곳 추가
만족도 높아 이용객 3배 증가




전남도는 저출산 극복과 출산 후 쾌적한 양육서비스 환경 제공을 위해 전국 최초로 추진한 '전남형 공공산후조리원' 설치를 확대한다.

전남도는 현재 해남군 등 5개 지역에 들어선 공공산후조리원이 산모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으며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120억 원을 들여 3개소를 추가로 설치키로 결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전남형 공공산후조리원은 지난 2015년 제1호 시설이 해남 종합병원에 전국 최초로 설치됐다. 이후 2018년 강진의료원, 2019년 완도대성병원, 2020년에는 나주 빛가람종합병원에 4호 시설이 개소했고, 올 3월 순천 현대여성아동병원에 5호점을 임시 개원했다.

공공산후조리원이 설치된 지역은 이용자가 매년 늘고 있다. 지난해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전남지역 출생아는 8,430명으로 전국의 3.2%를 점유했다. 이 가운데 출산 후 도내 산후조리원(민간병원 포함)을 이용한 산모는 5,096명(60.5%)으로 집계됐으며, 이중 전남형 공공산후조리원 이용자는 904명(17.7%)으로 2020년(382명)대비 3배 가까이 늘었다.

이에 대해 전남도는 공공산후조리원 이용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22~2023년 지방소멸대응기금'을 활용해 연말까지 거점별로 3개소를 추가 확대 설치함으로써 산후조리서비스 질을 높여 쾌적한 보육환경을 제공할 방침이다.

현재 전남공공산후조리원은 거점별로 5개 지역에 고루 분포되면서 지역 산모들이 30분 이내 공공산후조리원 이용이 가능해져 쾌적한 출산서비스 혜택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저렴한 이용료와 수준 높은 서비스, 깨끗한 시설로 산모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2015년 해남종합병원 1호점 개원 이래 2021년 기준 2,800명의 산모가 이용하면서 만족도도 매우 높은 편이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전남형 공공산후조리원 설치는 도민들에게 수준 높은 복지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시작했다"면서 "민선8기에도 저출산 극복과 200만 인구회복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면서 도민이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출산환경을 만들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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