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엔진 결함으로 불발된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Artemis) 계획의 첫 로켓 발사를 다음 달 2일(현지시간) 다시 시도한다.
29일 마이크 새러핀 나사 아르테미스 1호 미션 매니저는 발사 연기 직후 기자회견에서 “로켓은 여전히 발사 카운트다운 배치 상태에 있다”고 말했다. 또 발견된 로켓 엔진의 문제점을 48∼72시간 이내에 해결한다면 나흘 후인 내달 2일 재발사가 확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사는 이날 오전 8시 33분(한국시간 오후 9시 33분)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의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이 프로그램 1단계 로켓을 발사하기로 했지만, 엔진 결함이 발견돼 발사예정시간을 2분 앞두고 연기를 결정했다.
나사는 지금껏 제작한 추진체 중 가장 강력한 추진력을 가진 대형 로켓 ‘우주발사시스템(SLS)’에 인간 대신 마네킹을 태운 캡슐 ‘오리온’을 탑재해 달까지 가서 달 궤도를 도는 등 42일간 임무를 수행하고 10월 10일 귀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엔진 연료 시스템에서 누출 문제가 발생하고 기상까지 나빠져 발사를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새러핀 매니저는 “SLS가 나사가 지금까지 만든 가장 강력한 로켓이란 점을 감안하면 발사 연기는 일반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일)”이라며 “새로운 기술을 테스트하는 과정의 일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날 발사 실패가 SLS와 오리온을 우주로 보내는 것을 막진 못할 것이라며 “우린 50년 넘게 하지 않았던 일을 하려는 것으로 엄청 어려운 일이다. 우리는 모두 다음 이정표를 보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SLS 발사를 위한 ‘리셋’에는 나흘간의 시간이 필요하다. 즉 이날 발견된 문제점을 고칠 수만 있다면 나흘 뒤인 다음달 2일에는 발사가 가능한 셈이다. '
이날 발사 연기 직접 원인은 로켓의 세 번째 엔진 관련 결함 탓이었다. 발사팀이 SLS 발사를 위해 엔진을 충분히 냉각하는 ‘컨디셔닝’ 과정을 시작했지만, 4개 주 엔진 중 하나가 예상대로 냉각되지 않았다고 새러핀 매니저는 밝혔다. 다만 다른 세 개의 엔진 역시 원하는 발사 온도에는 미치지 못했다고 짐 프리 나사 탐사 시스템 개발 미션국 부국장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