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빚 600억 우선 갚는다...구미 상생지원 100억 채무상환에 활용

입력
2022.08.29 15:00
금융기관 차입금 조기 상환으로 연 21억 이자 절감
민선8기 첫 추경안, 6,516억 증액된 11조523억 규모

대구시가 민선8기 첫 추가경정 예산안을 편성하면서 빚 600억 원을 우선 갚기로 했다. 당초 부채상환 목표액은 500억 원이었으나 경북 구미 해평취수원 대구공동이용을 골자로 하는 상생협정 파기에 따른 지원금 100억 원이 채무상환에 포함됐다.

29일 대구시에 따르면 시는 민선8기 들어 지방채 추가상환 600억 원을 포함해 총 6,516억 원이 증액된 11조523억 원 규모의 첫 추경 예산안을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한다.

시는 과감하고 강도 높은 지출구조조정을 단행해 683억 원의 재원을 추가로 확보했다. 특히 지원 근거와 추진 효과가 부족한 민간보조사업 71억 원, 구·군 보조사업 4억 원, 공기관 위탁사업비 68억 원 등 총 143억 원을 삭감했다. 한시성 경비에 대한 일몰 적용으로 17억 원을 삭감했고, 경상경비 절감으로 39억 원을 감액 처리했다.

여기다 집행잔액 과다발생 사업과 투자사업 재검토에 따른 사업비 절감 등으로 384억 원을 감액했고, 구미시 상생지원금 100억 원도 삭감해 채무상환에 활용한다.

시는 채무 중 이자율이 가장 높은 금융기관 차입금을 조기 상환함으로써 연간 21억 원 정도의 이자 절감효과가 생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추경예산안 규모는 기정예산보다 6,516억 원이 증가한 11조523억 원이고, 일반회계 5,519억 원, 특별회계 997억 원이 각각 증액됐다. 주요 재원은 지방교부세 3,220억 원, 국고보조금 2,088억 원, 세외수입 114억 원, 보전수입 등 내부거래 97억 원 등이다.

추경에는 △국군부대 통합이전 종합계획 수립 용역비 10억 원과 △맑은 물 하이웨이 추진방안 검토용역 10억 원 △시내버스 재정지원 1,277억 원 △도시철도 재정지원 338억 원 등이 편성됐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구 미래를 위한 혁신과 도약의 중심에 재정혁신이 있다"며 "재정 건전화와 민생 현안을 돌보는데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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