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경대 연극영화과가 전국 대학들이 참가한 연극경연대회에서 작품상과 연기상 2관왕을 수상했다.
29일 대경대에 따르면 최근 경남 거창군 장미극장에서 열린 '제17회 거창 전국 대학연극제'에서 대경대는 셰익스피어의 '햄릿'(지도교수 배우진, 연출 황주영)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은상인 작품상과 햄릿 역할을 한 이건희(20·1년) 학생이 연기상을 수상했다.
이건희 학생은 "배우의 길을 가라는 상으로 알고, 수 많은 연예계 스타와 배우들을 배출한 대구경북을 대표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배우진 지도교수는 "참가 학생들이 1, 2학년이어서 더 많은 연습이 필요했고, 학생들 모두가 수상의 주인공”들 이라고 말했다.
대경대 연극영화과는 이번 2관왕으로 '거창 대학생 연극경연대회'에서만 최우수작품상, 작품상, 은상, 금상, 우수연기상, 연기상 등을 10여 차례 수상했다.
대경대 연극영화과 학과장인 김건표 교수는 "이번 수상의 특징은 연출을 제외한 출전 학생이 전공 1, 2학년인데도 작품성과 배우의 가능성을 인정 받은 것"이라며 "내년 대회부터는 4학년까지 참가자 오디션 범위를 확대해 대경대 연극영화과의 우수성을 다시 한번 입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경대 연극영화과는 대학서 자체 개발한 엑스포업 스테이션 교육을 통해 캠퍼스가 무대 현장이 되는 공연프로젝트로 전문화된 배우를 육성하고, 공연예술인을 집중양성하고 있다.
1996년 개설된 연극영화과는 지난해부터 본교 체제로 전환해 대공연장과 극장, 플로워실, 분장실, 무대제작실 등 대규모 리모델링 공사를 마쳤고, 올해 수시1차모집부터는 연기특기자 전형을 실시한다. 뮤지컬과는 K-연극영화뮤지컬과로 학과가 개설되어 있다.
김건표 교수는 "대구경북은 뮤지컬과 연극, 오페라 등 공연예술과 축제의 대표적인 도시고, 타 도시보다 공연예술 하드웨어와 시스템, 창작지원 시스템이 잘 갖추어져 있다"며 "대경대 연극영화과가 예술 전문인력 배출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