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7일 유흥식 추기경 서임식을 거행한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서한을 보내 "내년 한·교황청 수교 60주년을 계기로 양국이 보다 긴밀하게 협력하는 관계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번 서임식에 참석한 정부 대표단을 통해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이 같은 내용의 서한을 전달했다. 대표단은 단장인 전병극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을 중심으로 꾸려졌다.
윤 대통령은 서한에서 "교황님의 충실한 협력자로 대한민국의 유흥식 추기경을 비롯한 20명의 추기경을 새롭게 세우심을 축하드린다"며 "작년 유흥식 추기경을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으로 임명하신 데 이어 이번에 대한민국 역사상 네 번째 추기경으로 서임하시니 전 세계 천주교인들과 기쁨을 함께한다"고 밝혔다.
이어 "천주교는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그리스도의 사랑과 평화를 전하며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들의 벗이 되어 왔다"며 "새롭게 임명된 추기경들이 교황님을 보좌하며 하느님의 뜻을 전하는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해 주실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에 대해 항상 각별한 애정과 관심을 보여주시고 한반도의 평화와 화합을 위해 기도해 주시는 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