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완규 4단은 2019년에 입단한 신예 기사다. 지난 시즌 한국바둑리그 컴투스 타이젬 팀에서 활약하며 플레이오프 무대까지 데뷔했다. 최근엔 이번 명인전 본선 진출을 비롯해 GS칼텍스배 8강까지 진출하며 프로 데뷔 이후 가장 좋은 페이스다. 국내랭킹은 54위. 두텁고 침착한 기풍을 가지고 있으며, 명인전 본선에선 박정환 9단에게 패한 후 패자 1회전에서 김승준 9단을 꺾었다.
흑1, 3은 반상에서 가장 큰 자리. 실전 흑5 자리 노림이 남아 있다. 흑7은 안조영 9단의 완착. 흑25에 치받아 선수로 처리한 후 우변을 선점했어야 했다. 조완규 4단은 재빨리 백8, 10으로 우변을 건너가며 추격에 박차를 가한다. 이때 놓인 흑15 역시 완착. 5도 흑1의 침입이 강력한 장면이었다. 안조영 9단의 연속 완착이 등장하며 형세는 다시 백중세에 들어섰다. 실전 백16은 조완규 4단의 번뜩이는 한 수. 흑17로 19에 호구치는 것은 백20에 단수 친 후 흑18로 연결할 때 소목 자리에 붙이는 수가 남아 있다. 흑21, 23 역시 다소 아까운 교환. 안조영 9단은 형세를 낙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백34까지 상변이 정리되며 미세하나마 백이 역전에 성공하려던 찰나, 백38의 완착이 등장했다. 6도 백1로 활용한 후 백3으로 상변을 차지할 장면이었다. 서로 완착을 주고받으며 미세한 형세가 이어졌다.
정두호 프로 4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