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100년 만에 한국 방문…11월 부산·서울에서 4경기

입력
2022.08.26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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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리거들이 팀을 이뤄 한국을 찾는 건 1922년 이후 100년만

미국프로야구 MLB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100년 만에 한 팀을 이뤄 한국을 찾는다.

KBO는 26일 “메이저리그(MLB) 사무국과 올해 11월 부산과 서울에서 친선전 성격의 ‘MLB 월드투어: 코리아시리즈 2022’ 4경기를 열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KBO는 ‘한국프로야구 출범 40주년’을 기념해 MLB의 한국 방문을 추진했고 MLB 월드투어 한국 경기 편성에 성공했다. 구체적인 경기 대진과 시간, 참가 선수단, 입장권 판매 등 세부 내용은 9월로 예정된 공식 기자회견 등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MLB 월드투어는 △11월 11~12일 부산 사직구장 △11월 14∼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 등 총 4경기다. KBO는 “MLB를 대표하는 각 팀 선수단이 한국에 방문하여 경기를 펼치는 건, 1922년 이후 100년만”이라며 “KBO와 MLB 정상급 선수들이 친선전에 참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100년 전,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등에서 선발한 MLB 선수들은 일본 도쿄, 중국 상하이에서 친선경기를 치른 후 한국을 방문해 YMCA 야구단과 친선 경기를 했다.

MLB 사무국과 노조는 ‘야구의 세계화’를 목표로 2026년까지 아시아, 중남미, 유럽 등에서 16차례의 시범경기 및 24번의 정규시즌 경기를 치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서울과 부산도 MLB가 주목한 도시였다. 크리스 매리낙 MLB 사무국 전략운영담당관은 “역사적인 이번 부산·서울 투어가 무척 기대된다”며 “MLB는 수년 내에 ‘정기적으로 열리는 야구대회 개최’를 준비하고 있다. 이번 투어는 거시적인 계획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강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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