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전·현직 공무원, 음식점 업주 성추행 의혹

입력
2022.08.26 10:25
경찰, 강제추행 혐의 입건
전남도청, 징계위원회 개최...해당 산하기관 감수 착수

전남도청 간부 공무원과 정부 산하기관 지역 본부장이 음식점 주인을 성추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전남도청 5급 공무원 A씨와 도청 공무원 출신 정부 산하기관 지역 본부장 B씨를 강제추행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19일 오후 9시쯤 광주 서구의 음식점에서 여성 업주의 신체 일부를 여러 차례 만진 혐의를 받고 있다. 업주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음식점 내부 폐쇄회로(CC)TV 영상을 토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해당 업주는 이달 초 A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추가 고소했다. 업주는 주위에 정신적 고충을 호소하며 최근 음식점을 폐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 등을 대상으로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전남도도 즉각 해당 공무원들에 대한 징계절차에 착수했다. 도는 이날 오전 행정부지사 주재로 징계위원회를 열고 이들을 직위해제 조치할 예정이다. 또 이들이 근무하는 해당 기관에 대해서도 특별감사를 하기로 했다.

김영헌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