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도 코로나 후유증? 감염 후 탈모 4배 증가

입력
2022.08.25 19:29

코로나19에 감염되면 탈모가 발생할 위험이 4배 정도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스트레스로 인해 많은 성장기 모발이 휴지기 상태로 일찍 전환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영국 버밍엄대의 응용보건연구소 샤밀 하룬 교수팀이 영국인 240만 명의 건강기록(2020년 1월∼2021년 4월)을 분석한 결과에서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 최근 호에 실렸다.

연구팀은 이 기간에 코로나19에 감염된 48만6,149명과 감염되지 않은 190만 명의 증상을 비교했다.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는 감염되지 않은 사람보다 탈모 위험이 4배 높았다.

코로나19 감염자의 후각장애 위험은 6.5배, 재채기 위험은 2.8배, 사정 곤란 위험은 2.6배, 성욕 감퇴 위험은 2.4배, 숨 가쁨 위험은 2.2배였다.

영국의 과학 전문지 ‘랜싯(Lancet)’엔 코로나19 감염으로 입원한 환자의 22%가 스트레스ㆍ쇼크 또는 외상성 사건 후에 발생하는 탈모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감염 후 탈모는 휴지기 탈모일 가능성이 크다.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스트레스로 인해 많은 성장기 모발이 휴지기 상태로 일찍 전환하는 것이 원인이기 쉽다는 것이다.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염증 증가도 탈모 원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코로나19 감염 후 머리카락은 2~3개월 지나면서 빠지기 시작해 6개월까지 탈모가 지속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탈모가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관련된 것이라면 간단한 모발 관리가 탈모 문제의 해결사가 될 수 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