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이 건설정보모델링(BIM)과 드론·인공지능(AI) 등 스마트 건설 기술을 교량 건설에 적용해 '안전성'과 '생산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29일 포스코건설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BIM을 활용한 사장교 형상 관리' 기술을 자체 개발해 교량 건설에 적용하고 있다. BIM은 건설 전 과정 정보를 3차원 모델로 통합해 활용하는 기술로, '3차원 설계'로 불린다. 2차원 도면과 달리 공사 기획부터 설계·시공, 유지·관리 단계에서 발생하는 모든 정보를 활용해 오류와 낭비 요소를 사전에 없애 안전성과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포스코건설은 '사장교 케이블 균등 긴장'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강철 케이블을 늘어뜨려 주탑과 상판을 연결해 만드는 사장교의 케이블 장력 등을 오차 없이 시공하기 위해선 고도의 구조 해석 능력이 요구된다. 그간 프랑스와 독일 등 해외 기술과 소수 전문가에 의존했지만, 자체 기술로 가능해진 셈이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시뮬레이션을 통해 시공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류를 사전에 차단해 공기를 단축할 수 있다"며 "공정별 안전관리 위험효소를 시각적으로 확인해 신속한 대응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포스코건설은 고유 기술을 전남 광양시 태금교와 완도군 노화~구도 연륙교에 적용했고, 현재 시공 중인 전북 새만금대교(가칭)에도 적용 중이다. 앞서 2013년 전남 신안군 지도와 임자도를 잇는 임자대교, 2018년 새만금대교, 2020년 전남 여수시 화태~백야 2교, 지난해 인천 제3연륙교(영종국제도시~청라국제도시)를 수주했다. 특히 2025년 12월 개통 예정인 제3연륙교의 경우 인천대교에 이은 국내 두 번째 규모의 사장교로, 주탑 사이 거리가 560m, 주탑 높이가 180m에 이른다. 주탑에는 현존 최고 높이 해상 교량 전망대도 들어선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특수교량 협력사와 지속적 소통을 통해 안전·품질 기술 경쟁력을 확보해 동반 성장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며 "도서지역 기반시설을 확충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