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프로야구 2연전 체제가 폐지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3일 “2015시즌부터 올해까지 운영한 기존 3라운드 홈 2연전-방문 2연전을 올 시즌을 끝으로 폐지한다”며 “대신 내년부터 3라운드를 홈 3연전-방문 1경기로 편성하되, 5개 팀씩 격년으로 편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KBO리그는 ‘10개 구단ㆍ144경기’로 진행된 2015년부터 시즌 후반기에 '2연전'을 편성했다. 한 구단이 9개 상대팀과 16번씩 맞대결하는 상황에서 홈ㆍ원정 경기를 8경기씩 나눠야 하는데, 이 경우 ‘3연전 4차례 + 2연전 2차례’로 편성하는 게 가장 무난하다고 판단했다. 문제는 2연전 일정을 소화할 땐 선수단 이동 거리가 훨씬 많아지는데다 자주 짐을 풀고 싸야 하기 때문에 구단 구성원들이 피로와 번거로움을 호소해왔다. 이에 KBO는 10개 구단 마케팅 팀과 논의를 이어갔고, 실행위원과 의결과 이사회 심의를 통해 ‘2연전 폐지’를 확정했다.
이에 따라 2023시즌부터 A팀은 B팀과 3연전을 5번 치르고 1경기는 추가로 진행해 총 16차례 맞대결한다. A팀이 2023년 B팀과 1라운드(홈 3연전+원정 3연전), 2라운드(홈 3연전+원정 3연전) 3라운드(홈 3연전+원정 1경기)를 치렀다면, 이듬해인 2024시즌엔 B팀과 1라운드(홈 3연전+원정 3연전) 2라운드(홈 3연전+원정 3연전) 3라운드(홈 1경기+원정 3연전)을 치르는 방식이다. 이 경우 A팀의 한 시즌 경기는 2023년 홈 73경기 원정 71경기지만, 2024년엔 홈 71경기 원정 73경기가 된다. KBO관계자는 “팀당 잔여경기 1경기는 우천 취소 경기와 연동해 이동 횟수와 거리 등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편성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