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월 러시아의 침공 이후 6개월 동안 우크라이나군의 전사자가 9,000명에 달한다고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이 22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이날 퇴역군인과 전사자 유족을 기리기 위해 열린 포럼에서 이 같은 사실을 간접적으로 밝혔다.
잘루즈니 총사령관은 "어린이들의 아버지가 전선으로 갔고, 그중 일부는 지금까지 숨진 9,000명에 가까운 영웅 중 한 명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수치가 국경수비대 등 모든 병력을 포함한 것인지 등 자세한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가 직접 자신들의 전사자 수치를 밝힌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가장 최근에 공식적으로 우크라이나가 군 사상자 숫자를 공개한 건 지난 4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3,000명이 숨지고 1만 명이 다쳤다고 말한 것이다.
러시아군 역시 정확한 사상자 수치 공개는 꺼리고 있다. 다만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는 이날 러시아군 전사자가 4만5,400명이라고 주장했다. 이달 초 미국 국방부는 러시아군 사상자가 8만 명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1979년 12월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해 10년간 벌인 전쟁에서 옛 소련이 1만5,000명 병력을 잃은 데 비하면 엄청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