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스캔] 비키니 시대는 갔다? '원피스 수영복'의 매력

입력
2022.08.23 16:25

뜨거운 여름, 그동안 열심히 운동으로 다져온 11자 복근을 과감하게 노출하는 비키니 수영복은 꽤 오랜 시간 해변가의 '잇(it)' 템으로 명성을 이어왔다. 몇 해 전 원피스 수영복과 비키니의 특징을 빼닮은 모노키니의 유행이 여름 시장을 강타했을 때도 비키니의 입지에는 흔들림이 없었다.

몸매를 부각시키는 과감한 디자인의 수영복들이 각광받으며 수영복의 오리지널리티를 강조한 원피스 수영복은 동네 수영장에서나 볼 법한, 촌스러운 아이템으로 전락했다. 하지만 올 여름, 원피스 수영복이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 굳건하던 비키니의 아성까지 위협하며 다채로운 매력으로 패션 피플들은 물론 스타들의 마음까지 훔치는데 성공한 원피스 수영복의 깜짝 변신은 어떤 모습일까.

이번 시즌 가장 다양한 원피스 수영복 스타일링을 선보이고 있는 스타는 김나영이다. 김나영은 다양한 디테일이 돋보이는 원피스 수영복을 착용해 모델 못지 않은 매력적인 여름 바캉스 룩을 완성했다.

전체적으로 베이직한 디자인의 수영복을 택한 김나영은 깊게 패인 U넥부터 딥 스퀘어라인 네크라인이 시선을 끄는 레트로한 디자인의 컬러 수영복으로 발랄한 매력을 더했다.

과거 원피스 수영복이 몸매를 보완해 주는 효과로 주목을 받았다면, 최근에 원피스 수영복은 잘 관리한 몸매를 센스있게 과시하고 싶은 이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공효진이 택한 딥그린 컬러 도트무늬 원피스 수영복이나 크리스탈이 착용한 니트 소재의 수영복은 다양한 소재와 패턴으로 개성을 드러냄과 동시에 슬랜더 체형을 더욱 매력적으로 빛내주는 아이템이다.

바디 디자인은 원피스 수영복의 기조를 따르되, 크리스탈이 착용한 수영복처럼 원 숄더 디자인으로 멋스러움을 강조하거나 공효진처럼 얇은 어깨끈 디테일로 키치한 매력을 드러낼 수도 있으니 원피스 수영복의 선택지 역시 무궁무진하다.

홍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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