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명언을 통해 한달 반을 넘고 있는 민선8기 대구시정에 대한 개혁의지를 분명히했다.
홍 시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대구시청 조직개편, 산하기관 통폐합은 완료되어 마무리 단계에 와 있고, 통합신공항 특별법, 물 문제, 군부대 통합이전 문제도 가닥을 잡고 있다"며 "기업유치 문제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물 문제에 대해서는 "13년 구미 물분쟁도 구질구질한 협상을 더하기 싫어 단칼에 잘라 버렸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최근 "가해자의 은전만 기대하면서 상생, 협력 운운하는 것은 우리를 더욱 더 비굴하게 만든다"며 "더 이상 상수원을 구미에 매달려 애원하지 않겠다"고 못박았다.
이에따라 대구시는 지난 4월 구미 해평취수장의 대구공동이용을 골자로 한 물협약을 공식 해지한다고 환경부와 경북도, 구미시 등 5개 기관에 최근 통보하기도 했다.
지난 2일 발의된 통합신공항 특별법은 통합신공항과 후적지 개발사업에 국비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핵심이다. 홍 시장은 신공항 문제만 잘 매듭지으면 시장 업무의 4분의 3은 완수하는 셈이라고 말한 바 있다.
군부대 통합이전도 가시화하고 있다. 홍 시장은 최근 김재욱 칠곡군수와 만나 대구지역 군부대를 칠곡으로 통합이전 하는 방안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
재정건전화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는 정면돌파 방침을 밝혔다. 홍 시장은 "재정건전화 문제는 어설픈 반대파들의 준동이 있긴 하지만 별 문제가 안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일부 주민과 정치권, 시민단체는 건전재정 차원에서 추진 중인 성서 및 칠곡행정타운 매각 등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내놓고 있다.
홍 시장은 "숱한 난제들을 하나하나 해결해 가는 즐거움으로 보내는 시간은 참 행복하다"며 "때로는 단호하게, 때로는 차분하게, 일이 없으면 사람이 나태해지고, 반대가 없으면 실수할 확률이 더 커진다"고 말했다.
또 "반대는 다시 한 번 정책의 정당성을 검토해 보는 계기가 되기 때문에 나쁘지 않다"고 평했다.
홍 시장은 "YS가 정권 초기 대개혁에 반대하던 수구집단에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고 한 것은 명언"이라며 "기득권 카르텔을 깨는 것이 대구의 미래를 밝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