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태영 아내' 유진, 유산 아픔 고백... "엄마들 잘못 아냐"

입력
2022.08.22 08:17
유진, SBS '오! 마이 웨딩'서 숨겨둔 아픔 고백

S.E.S 출신 배우 유진이 유산의 아픔을 고백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SBS '오! 마이 웨딩'에서는 한 국제 커플의 러브 스토리가 공개됐다.

이날 유병재는 "남편이 10년째 무명가수다. 6개월간 연애를 했다는데, 길지 않은 기간 동안 뜨거운 사랑을 했다고 하더라"며 부부를 소개했다.

남편 차종원은 "10년 전에 음원으로 데뷔를 한 적이 있다. 뉴 브로"라며 꾸준히 음악을 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군대에 있을 때 아내를 만나게 됐다는 그는 "SNS에서 보게 됐다. 너무 예뻐서 DM(다이렉트 메시지)을 보냈다"고 밝혔다.

유진은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냐"고 물었고, 아내 마리아는 "아니다. 저는 그런 메시지를 많이 받았다"고 답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얼굴 한 번 보지 못했던 이들 부부는 사귀고 3개월 만에 얼굴을 볼 수 있었다.

마리아는 한국에 와서 어려운 점으로 언어 장벽을 꼽으며 "병원 진료를 받을 때도 어려웠다"며 불면증과 불안 증세를 겪었다고 고백했다. 그 이유에 대해 묻자 차종원은 "아이가 있었다. 유산을 하게 돼서 그때 이후로 불안 증세가 생겼다"고 조심스레 말했다.

마리아는 "정기점진을 받으러 갔는데 진료실에 들어갔더니 뭔가 이상했고 의사 표정도 심각하다고 느꼈다. 의사의 말이 아기의 심장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고 했고 (유산이라는) 결과가 잘못된 것은 아닐까 싶었다. 내 잘못인가, 내가 뭘 잘못 먹어서 그런가, 내 생활에 문제가 있어서 이런 결과가 온 게 아닌가 이런 생각에 괴로워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아이가 죽었다는 말을 당연히 처음엔 안 믿었다. 많이 무서웠고 스스로 자책하기 시작했고 울면서 엄마한테 전화를 했었다. 마치 다른 세상에 저 혼자만 있는 그런 상태였다"고 덧붙였다.

유진은 가슴 아파하는 마리아에게 "요새 그런 일들이 흔하다더라. 사실 저도 경험이 있긴 있고"라며 유산을 했던 사실을 고백했다. 그러면서 "그런 경험(유산)을 하면 엄마들이 죄책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그런 게 절대 아니라고 하더라. 오래 슬퍼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젊으니까 빨리 회복할 거라 생각한다"며 위로했다.

한편 유진은 지난 2011년 배우 기태영과 결혼해 슬하에 두 딸을 두고 있다.

유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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