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황대기] 유신고, 첫 경기부터 '펑펑펑'…2관왕 향해 순항

입력
2022.08.21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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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기 우승팀 유신고가 ‘홈런쇼’를 선보이며 올해 전국대회 2관왕을 향해 산뜻한 출발을 했다.

유신고는 21일 서울 신월구장에서 열린 제50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울산공고BC와 1회전에서 압도적인 투타 전력을 앞세워 9-0, 7회 콜드게임 승을 거뒀다. 변헌성(3년)의 선제 솔로포와 오서진(1년)의 만루홈런, 심재훈(1년)의 쐐기 2점포 등 대포가 세 방이나 터졌다. 또 선발투수 옥태민(3년)과 두 번째 투수 류건우(3년)는 7이닝 1피안타 무4사구 무실점의 무결점 투구를 했다.

광주일고와 삭발로 전의를 다진 강릉고도 콜드게임으로 1회전을 가뿐히 통과했다. 강릉고는 오는 25일 신일고와 2회전부터 고교야구의 대표 명장 중 한 명인 최재호 감독 없이 경기를 치른다. 최 감독이 이날 오후 2시부터 소집되는 청소년 대표팀을 지휘하기 때문이다. 최 감독은 “비록 남은 경기에서 자리를 비우지만 코치들과 선수들이 해왔던 대로 잘해줄 것”이라며 신뢰했다.

광주일고 10-1 물금고(7회 콜드)
강릉고 13-3 서울자동차고(6회 콜드)
마산용마고 5-0 안산공고
순천효천고 2-1 개성고(연장 10회·이상 목동)


광주일고의 화력을 물금고가 당해내지 못했다. 광주일고는 0-0으로 맞선 4회 1사 만루에서 최민규(3년)의 선제 2타점 적시타에 이어 김대홍(3년)의 1타점 2루타, 류승민(3년)의 1타점 적시타까지 터져 4점을 뽑았다. 5-1로 앞선 6회에는 4사구 3개와 안타 3개로 5점을 추가해 승부를 갈랐다.

강릉고도 서울자동차고와 승부를 일찌감치 끝냈다. 2회 2사 만루에서 터진 박채운(2년)의 선제 2타점 적시타로 앞서갔고, 3-1로 리드한 5회에는 타자 일순하며 7점을 뽑았다.

마산용마고는 4회에 잡은 2사 1·2루에서 박용성(3년)의 싹쓸이 2타점 3루타로 기선을 제압한 뒤 선발 최연수(1년)와 장현석(2년)의 무실점 역투로 안산공고를 제압했다.

순천효천고는 개성고와 연장까지 가는 팽팽한 투수전 끝에 2-1로 이겼다.

유신고 9-0 울산공고BC(7회 콜드)
경기항공고 4-0 부천고
서울디자인고 11-9 경동고(이상 신월)

유신고가 울산공고를 압도했다. 4회 선두타자 변헌성이 선제 솔로 아치를 그려 포문을 열었고, 이어진 2사 만루에서는 오서진의 그랜드슬램이 작렬했다. 7회에는 심재훈이 2점 좌월 아치로 쐐기를 박았다. 선발 옥태민은 5이닝 1피안타 무실점, 류건우는 2이닝 노히트 투구를 했다.

경기항공고는 에이스 이시영(3년)의 호투가 빛났다. 선발 등판한 이시영은 6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을 2개씩 허용했지만 5개의 탈삼진을 곁들여 무실점 투구를 했다. 구원 등판한 박준호(3년)와 김현수(2년)도 각각 1.1이닝, 1.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타선에서는 1타점 3루타 포함, 멀티히트를 작성한 신민석(3년)과 밀어내기 볼넷, 외야 희생플라이로 2타점을 수확한 김영준(3년), 3안타를 친 임준우(2년)가 돋보였다.

서울디자인고는 경동고의 추격을 힘겹게 뿌리치고 2점차 신승을 거뒀다.


김지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