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판매업체(브랜드)를 인수해 육성(애그리게이터)하는 신생기업(스타트업) 넥스트챕터는 18일 20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BRV캐피탈매니지먼트, 끌림벤처스 등이 참여했다.
BRV는 미국 투자업체 블루런벤처스의 아시아 투자를 담당하는 곳으로 구글에서 인수한 웨이즈, 애플이 인수한 탑시, 아메리칸익스프레스가 인수한 캐비지 등에 투자했다. 국내에서는 직방, 번개장터, 그린랩스 등 스타트업에 수천억 원대 투자를 했다.
넥스트챕터는 인터넷에서 주목받는 중소 규모의 온라인 판매업체를 인수해 육성하는 사업을 하는 곳으로, 국내의 대표적인 애그리게이터 스타트업으로 꼽힌다. 창업 당시 김상헌 네이버 전 대표 등 벤처업계 기업인들이 투자해 화제가 됐다.
애그리게이터는 2018년 미국에서 설립된 스라시오 때문에 관심을 끌었다. 스라시오는 아마존에 입점한 100여 개 업체를 인수해 매출을 끌어올리면서 2년 만에 기업가치가 1조 원에 이르는 유니콘으로 급부상했다. 이후 미국과 유럽에 100여 개에 이르는 애그리게이터가 등장했으며 국내에서도 넥스트챕터를 비롯해 뉴베슬, 클릭브랜즈 등 다양한 업체들이 활동하고 있다.
넥스트챕터는 이번 투자 외에 추가로 수백억 원의 자금을 조달해 인재를 늘리고 브랜드 인수 자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권오수 넥스트챕터 공동대표는 "환율 변동, 물가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 판매업체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매각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