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콜레스테롤·LDL 콜레스테롤·중성지방 수치 높은데 방치하다간…

입력
2022.08.17 23:39

이상지질혈증(고지혈증)은 혈중 총콜레스테롤ㆍ‘나쁜’ 저밀도 지단백(LDL) 콜레스테롤ㆍ중성지방이 증가했거나, ‘좋은’ 고밀도 지단백(HDL) 콜레스테롤이 감소한 상태를 말한다.

총콜레스테롤 240㎎/dL 이상이거나, LDL 콜레스테롤 160㎎/dL 이상이거나, HDL 콜레스테롤 40㎎/dL 이하이거나, 중성지방 200㎎/dL 이상일 때다(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이상지질혈증 치료지침서 2018’).

이상지질혈증은 심혈관 질환을 일으키거나 악화시키는 주원인이기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이상지질혈증을 일으키는 원인은 다양하다. 유전적 원인 외에도 생활 습관과 관련된 것이 많은데, 지방ㆍ탄수화물의 과다 섭취, 잦은 음주ㆍ운동 부족ㆍ비만이 원인으로 꼽힌다.

이상지질혈증은 겉으로 드러나는 특별한 증상이 없어 초기에 발견하고 생활 습관을 개선하거나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든 성인은 혈액검사로 이상지질혈증을 알 수 있다. 이상지질혈증으로 진단되면 주기적인 혈액검사를 해야 한다.

특히 심뇌혈관 질환ㆍ고혈압ㆍ당뇨병 등 이상지질혈증과 관련된 기저질환을 앓고 있거나 비만이라면 매년 혈액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상지질혈증 치료는 생활 습관 개선을 우선해야 한다. 과체중이나 비만이라면 몸무게를 줄여야 하며, 기름지거나 단 음식을 많이 먹지 말아야 한다.

대신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 섭취를 늘리고, 유산소운동을 꾸준히 해야 한다. 술ㆍ담배는 이상지질혈증 및 동맥경화 원인이므로 금주ㆍ금연이 필수적이다.

확실히 치료하려면 생활 습관과 함께 전문의 도움을 받아 약물 치료를 해야 한다. 약물은 이상지질혈증으로 인한 심뇌혈관 질환 등 합병증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되므로 전문의 판단에 따라 심혈관 질환 위험도가 높은 환자는 약물 치료가 필요할 때가 많다.

김지윤 고려대 안암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이상지질혈증은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에 대부분 방치한다”며 “하지만 이상지질혈증은 평생을 관리해야 하는 생활 습관형 질병일 뿐만 아니라 심혈관 질환을 일으키는 주요 인자이므로 정기검진과 치료로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