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후보사퇴...민주당 전대, 이재명vs박용진 양자 대결

입력
2022.08.15 13:18
비이재명 단일화엔 선 그어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인 강훈식 의원이 15일 당대표 선거 중도 사퇴를 선언했다.

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오늘 당대표를 향한 도전을 멈추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대선에서 준비되지 않은 상대에게 무력하게 무너져버린 민주당의 무능력이 아프고 부끄러웠다”며 “패배를 딛고 일어나 무너졌던 우리 안의 기본과 상식을 되찾고 국민에게 쓸모 있는 민주당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완주 포기의 아쉬움을 내비쳤다.

97세대(90년대 학번·70년대생) 주자 중 한 명인 강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에 "쓸모 있는 민주당을 만들겠다"며 출마했다. 유일한 비수도권 당권주자임을 내세웠지만 이재명 대세론을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전날까지 집계된 강 의원의 권리당원 투표 누적 득표율은 6.83%로 이 의원(73.28%)은 물론 2위 박용진 의원(19.90%)에도 못 미쳤다.

이로써 남은 경선은 이 의원과 박 의원의 양자 대결로 치러질 예정이다. 강 의원은 남은 두 후보 중 누구도 명시적으로 지지하지 않았다. 그는 비이재명계 후보 단일화를 위한 박 의원 지지 의향을 묻는 질문에 "반이재명 단일화로는 민주당을 이끌 수 없다"며 "저의 지지자들의 선택은 그분들의 몫"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성택 기자
우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