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 불꽃쇼 중 최대 규모로 손꼽히는 ‘부산불꽃축제’가 3년 만에 재개된다. 2005년 부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 기념 이벤트로 시작된 후 정식행사로 자리 잡은 부산불꽃축제는 코로나19가 확산된 2020년과 지난해를 제외하고 매년 열렸다.
부산시와 부산문화관광축제조직위원회는 15일 "11월 5일 부산불꽃축제 개최 일정을 확정하고 관련 프로그램 구성 등 각종 준비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광안리해수욕장에서 열리는 올해 부산불꽃축제는 해외초청 불꽃쇼와 부산 멀티 불꽃쇼 등을 통해 다채로운 불꽃을 1시간가량 쏘아 올릴 예정이다. 2년 넘게 코로나19로 지친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2030부산세계박람회의 성공적 유치를 기원한다는 의미를 담을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유일한 25인치 대형 불꽃쇼는 불꽃 지름만 400m에 이르는 부산불꽃축제의 하이라이트다. 8만~10만 발의 불꽃이 광안리 앞바다에 띄운 11대의 바지선 위에서 하늘로 치솟으며 ‘나이아가라’와 ‘이과수’ 등 해외 유명 폭포를 형상화한다.
부산불꽃축제에는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까지 해마다 관람객 100만 명 이상이 찾았다. 지난 1일부터 유료좌석 6,000석(R석 2,000석, S석 4,000석)에 대한 예매를 진행했는데 온라인상에서 10만 원짜리 R석이 5분 만에 매진됐다. R석은 테이블이 마련된 좌석이다. 다만 부산불꽃축제 불꽃 규모가 워낙 커 인근 해운대나 황령산 등에서도 감상이 가능하다.
축제조직위 측은 개최일에 광안리해수욕장 백사장 상황을 고려해 유료좌석 2,000석을 추가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부산불꽃축제 판매 수익금 전액은 불꽃 연출 확대와 관람객 편의 및 안전시설 확충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