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 9호선 가양역 근처에서 20대 남성이 실종됐다.
14일 강서경찰서에 따르면, 이달 7일 오전 실종된 이정우(25)씨는 일주일째 행방이 묘연하다. 이씨는 7일 오전 1시 30분 공항시장역 근처에서 지인들과 헤어졌고, 이후 오전 2시 15분쯤 가양역 4번 출구에서 가양대교 방면으로 향하는 모습이 폐쇄회로(CC) TV에 찍혔다. 이것이 마지막으로 확인된 이씨의 모습이었다.
그는 당일 오전 2시 30분쯤엔 여자친구와 마지막 통화를 나눴다. 이씨의 여자친구는 한국일보에 “통화 내용은 평소와 다를 바 없었다”며 “한 시간 뒤인 새벽 3시 30분쯤 다시 전화했더니 휴대폰이 꺼져 있어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실종 당시 검정색 반팔 상의에 베이지색 하의, 흰색 나이키 운동화를 착용하고 있었다. 키는 172㎝에 몸무게는 60㎏으로 마른 편이며, 오른쪽 손목과 왼쪽 쇄골에 '레터링 타투'가 있다.
가양역은 지난 6월 김가을(24)씨가 실종된 장소이기도 하다. 6월 27일 미용실에 다녀오겠다는 김씨는 “언니가 쓰러질 것 같다“며 119에 신고한 뒤 행적을 감췄다. 이후 태블릿 PC 등에서 유서로 추정되는 내용이 발견되고, 김씨의 마지막 위치가 가양대교 위로 확인됐다. 경찰은 극단적 선택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주변을 수색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김씨를 발견하진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