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가 런던, 잉글랜드 일부지역 등 동남부 8개 지역에 가뭄을 공식 선포했다. 가뭄이 선포된 지역에서는 강물과 수돗물 사용이 일부 제한된다.
영국 환경청(EA)는 12일(현지시간) 가뭄대응 전문가 자문 기구인 국가가뭄그룹(NDG·National Drought Group) 회의를 개최해 이같이 결정했다. 가뭄이 선포된 지역은 △데번ㆍ콘월 △솔런트ㆍ사우트 다운즈 △켄트ㆍ남런던 △북런던ㆍ하트퍼드셔 △이스트 앵글리아 △템즈 △링컨셔ㆍ노스샘프턴셔 △이스트 미들랜드 등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14개 지역의 가뭄 선언 여부를 검토해 8곳을 선정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영국 정부가 요크셔와 웨스트 미들랜드 등 2개 지역의 가뭄 선포도 검토중이라고 전했다.
가뭄이 선언된 지역에서는 수도 공급 회사들의 강물 사용권이 제한된다. 일부 지역에서는 호스를 통한 야외 수돗물 사용도 금지된다.
영국은 지난달 낮 최고 기온이 사상 최고인 섭씨 40.3도까지 오르는 등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번주에도 37도에 육박하는 무더위가 예보됐다. 7월 평균 강우량은 35%(23.1mm)에 불과했다.
스티브 더블 수자원부 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물 기업들은 공급량을 보호하기 위해 사전에 합의된 가뭄 계획을 시행할 것"이라며 "정부는 가뭄 피해 지역 주민과 기업들에게 현명하게 물을 사용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