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사면된 롯데...드디어 1조짜리 국내 바이오 생산 근거지 결정하나

입력
2022.08.12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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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회장 복권 결정 직후 롯데 입장문 내
"글로벌 복합 위기 극복에 힘 보태겠다"
37조 원 국내 투자 이행, 글로벌 사업 확대 속도


신동빈 회장의 광복절 특별 사면과 복권 결정에 롯데는 감사의 뜻을 밝히고 글로벌 복합 위기 극복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12일 신 회장의 사면·복권이 발표된 직후 낸 입장문에서 롯데는 "사면을 결정해준 정부와 국민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신동빈 회장과 임직원들은 글로벌 복합 위기 극복에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또한 롯데는 입장문에서 "국내 산업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그룹의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또한 바이오, 수소에너지, 전지소재 등 혁신 사업을 육성해 국가 경쟁력 재고에도 적극 기여하겠다"고 다짐했다.

신 회장은 국정농단 사건과 업무상 배임으로 2019년 10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이번 사면으로 신 회장은 사법 리스크 부담을 덜게 됐다.

롯데는 신 회장의 사면을 계기로 국내외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5월 롯데는 5년 동안 37조 원 규모의 국내 투자 계획을 발표했는데, 이를 실현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1조 원 규모 국내 공장 부지 후보군을 검토하며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본격 추진을 앞두고 있다. 공장 부지를 정하면 지역 경제 활성화 및 고용 창출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 중이다.

롯데쇼핑의 경우 최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2025년 완공을 목표로 '롯데몰 송도(가칭)' 경관 심의 서류를 접수하고, '롯데몰 상암(가칭)'의 설계 작업을 진행하는 등 롯데 유통 사업군도 고용 유발, 지역 상권 활성화 효과가 높은 대규모 복합몰 사업을 적극 검토 중이다.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경영 활동에서의 제약 또한 해소되면서 해외 사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롯데케미칼은 미국 스타트업과 합작사를 세우고, 롯데알미늄은 양극박 유럽 공장 투자로 생산 규모를 두 배로 확대하는 등 미국, 유럽 등의 배터리 소재 시장 진출도 강화하고 있다.

롯데호텔은 브랜드 파워를 강화해 글로벌 프랜차이즈 호텔 운영을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의 인도네시아 대규모 석유화학단지 조성 사업과 롯데건설의 베트남 호찌민 신도시 개발 사업 등 동남아 사업도 기대된다.

신 회장을 중심으로 한 2030부산세계박람회(부산 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 역시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 회장은 6월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린 소비재포럼(CGF) 글로벌 서밋의 롯데 부스에서 부산 엑스포 유치 홍보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롯데 측은 "신 회장은 글로벌 행보 확대에 발맞춰 부산 엑스포 유치 홍보 활동에 매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박소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