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로 산사태 발생 1명 사망...사망자 8명으로 늘어

입력
2022.08.09 12:26
이재민 230가구, 391명 발생

수도권 집중호우로 경기 화성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남성 1명이 토사에 매몰돼 숨졌다. 이번 집중호우에 따른 사망자가 8명으로 늘어났다.

9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번 호우로 발생한 인명 피해는 이날 오전 11시 기준 사망 8명(서울 5명·경기 3명), 실종 6명(서울 4명·경기 2명), 부상 9명(경기) 등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서울 동작구에선 전날 오후 5시40분쯤 호우로 쓰러진 가로수 정리 작업을 하던 60대 구청 직원이 감전돼 사망했고, 오후 8시29분쯤에는 여성 1명이 주택 침수로 숨졌다. 서울 관악구에서도 오후 9시7분 침수로 반지하 집에 3명이 갇혀있다는 신고가 접수됐지만, 결국 13세 1명을 포함해 모두 숨진채 발견됐다.

경기 광주시에서는 오후 11시28분 버스정류장 붕괴 잔여물 밑에서 1명이 숨진 채 발견됐고, 같은 지역에서 도로 사면 토사 매몰로 또 다른 1명이 목숨을 잃었다.

재산 피해도 컸다. 서울과 인천, 강원 경기 등지에서 741채의 주택과 상가가 침수됐고 옹벽 붕괴 4건, 토사유출 5건, 차량 파손 2건, 차량 침수 8건, 5헥타르(ha) 면적의 농작물이 침수됐다.

서울과 인천, 경기 지역에서 230가구, 391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추가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일시 대피한 인원도 269가구 399명에 달한다.

경인선 구로~인천·병점, 4호선 창동~서울역, 경부선 금천구청역, 2호선 신대방역, 7호선 이수역, 9호선 동작역, 신림선 서원역 등 8곳의 선로가 침수되는 등 공공시설물 피해도 발생했다. 현재까지 공공·사유 시설 피해 765건 중 650건(85%)의 응급복구가 완료됐다.

추가 피해도 예상된다. 기상청은 11일까지 수도권에 100㎜에서 300㎜의 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했다. 전날 기록적인 폭우로 지반이 약해진 중부 지역에 시간당 최고 100㎜의 폭우가 내릴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안전사고에 주의가 필요하다.

원다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