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에서 1인 시위를 하던 극우 성향 시위자들이 평일 오전에 확성기를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평산마을 주민들은 평일 오전에는 집회 소음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남 양산경찰서는 9일 "전날 문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집회 중인 보수성향 시위자들과 간담회 를 갖고 평일 오전에 확성기 등을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 8일 오전 양산경찰서 2층 회의실에서 유튜버 등 1인 시위자 5명과 간담회를 열었다. 지난달 평산마을 옆 동네인 지산마을로 전입한 60대 유튜버 A씨와 문 전 대통령 등으로부터 고소를 당한 유튜버 B씨 등도 포함됐다.
간담회에서 경찰은 주민 사생활 유지를 위해 시위 자제 등을 요청했다. 이에 시위자들은 마을의 평온 유지 필요성에 공감했고, 평일 오전만이라도 소음을 최소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들은 "문 전 대통령 지지자들과 충돌을 막기 위해 질서유지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밝히며, 경찰에도 찬반 단체 간 상호 원거리 이격 등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한상철 양산경찰서장은 “간담회에 참석하지 않은 단체 및 1인 시위자들도 평산마을 평온 유지에 동참해 주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집회 주최 측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현장의 갈등 요소를 해소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