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무더위를 한 방에 날려줄 공포체험 축제가 울산에서 잇따라 열린다.
8일 울산 남구는 오는 10일부터 14일까지 장생포 고래문화마을에서 '한여름밤의 호러 페스티벌'을 연다. 호러페스티벌은 2017년 '고래와 함께하는 문화여행'사업의 하나로 첫 선을 보인 이후 좋은 반응을 얻자 지난해부터 단독행사로 규모를 키웠다.
축제 백미는 단연 공포체험. 매일 오후 8시부터 3시간 동안 귀신 분장을 한 연기자 40여 명이 마을 곳곳에 숨어 관람객의 심장을 '쫄깃'하게 만든다. 관람객이 현장에서 페이스페인팅을 통해 좀비로 변신할 수도 있다. 코로나19 확산 등 방역과 안전을 고려해 체험은 사전 예약자 200명으로 제한한다.
야외에서는 '호러 나이트클럽 콘서트'가 열려 분위기를 한껏 끌어 올린다. 13~14일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열리는 콘서트는 당일 방문객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공연 중에는 귀신들이 나타나 시민을 놀라게 하는 호러퍼포먼스가 열려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울산 대표 관광명소 태화강국가정원에서도 공포체험에 연극까지 덤으로 볼 수 있는 축제가 막을 올린다. 한국연극협회 울산시지회는 오는 12일부터 15일까지 태화강국가정원 야외공연장과 대숲 산책로 일원에서 '제15회 울산시 태화강대숲납량축제'를 연다.
핵심 프로그램은 태화강 십리대숲 중 7가지 주제로 꾸며진 300m 구간을 걷는 호러트레킹. 언제 나타날지 모르는 귀신이 극강의 공포감과 스릴을 불러일으킨다. 매일 오후 8시부터 1일 7회 운영하며, 회당 300명씩 입장할 수 있다. 입장권은 울산연극협회 홈페이지나 행사 당일 현장에서 구입하면 된다.
공포영화 테마포토존과 호러가면 만들기, 귀신의상 전시회 등도 놓칠 수 없는 구경거리다. 특히 밤마다 연극 '나에게 온 달 그리고 도깨비', '변사또 납시오!', '유품' 등이 무대에 올라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공포 영화 '곤지암'과 '컨저링1', '주온:더파이널', '도시괴담' 등도 상영 예정이다.
이밖에 현악 4중주 동요 메들리, 국악, 밸리댄스, 마술쇼와 마임쇼 등이 마련돼 공포체험을 망설이는 이들도 재밌게 즐길 수 있다. 연극협회 관계자는 "공포 체험과 문화예술 공연이 함께 어우러진 울산태화강대숲납량축제를 통해 무더위로 지친 심신을 달래보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