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형, PGA 투어 최초 2000년대생 우승…한국 선수 9번째 챔피언

입력
2022.08.08 07:19

김주형(20)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마지막 정규대회인 윈덤 챔피언십(총상금 730만 달러)에서 정상에 올랐다. 2000년대생 선수가 PGA 투어에서 우승한 건 김주형이 처음이다. 아울러 한국 선수로는 9번째 우승이며, 한국인 역대 최연소(20세 1개월 18일) 우승 기록도 갈아치웠다.

김주형은 8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의 세지필드 컨트리클럽(파70·7,131야드)에서 열린 윈덤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8개, 보기 1개로 9언더파 61타를 쳤다. 최종합계 20언더파 260타를 기록한 김주형은 18번 홀(파4)에서 약 3m의 파 퍼트를 넣으며 PGA 정규 투어 첫 승을 자축했다. 우승 상금은 131만4,000달러(약 17억622만 원)다.

이로써 김주형은 최경주(52), 양용은(50), 배상문(36), 노승열(31), 김시우(27), 강성훈(35), 임성재(24), 이경훈(31)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통산 9번째로 PGA 투어 정상에 올랐다. 올해 5월 ATT 바이런 넬슨에서 이경훈이 우승한 이후 약 3개월 만의 한국 선수 우승이기도 하다.

아직 PGA 투어 특별 임시 회원 신분인 김주형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곧바로 PGA 투어 회원 자격을 얻은 것은 물론 이번 시즌 플레이오프 대회에 나갈 자격도 획득했다.

2020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 혜성같이 등장해 '10대 돌풍'을 일으킨 김주형은 그해 세계랭킹 92위 자격으로 출전한 PGA 챔피언십에서 PGA 투어와 첫 인연을 맺었다. 이후 2020~21시즌 5차례, 2021~22시즌 9차례 출전한 끝에 통산 15번째 대회에서 PG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다.

김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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