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살해 후 도주 40대 모텔서 검거... 장모도 흉기로 찔러

입력
2022.08.07 07:56
경찰 "구속영장 신청 예정"

흉기를 휘둘러 아내를 살해하고 장모를 중태에 빠뜨린 40대 남성이 도주한 지 사흘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7일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살인과 살인 미수 등 혐의를 받는 A(42)씨를 이날 오전 1시쯤 경기 수원시 팔달구 한 모텔에서 붙잡았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4일 오전 0시 37분쯤 미추홀구 집에서 아내 B씨를 흉기로 수 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또 장모 C씨를 흉기로 찔러 죽이려 한 혐의도 받고 있다.

흉기에 찔린 채 집 밖으로 나와 쓰러진 C씨는 행인과 A씨 자녀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구급대원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B씨는 집 안 거실에서 쓰러져 있었다.

A씨는 범행 후 코란도 차량을 몰고 인천을 벗어나 경기 시흥 일대로 도주했다.

경찰은 A씨가 부부 싸움을 하다가 범행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범행 동기와 도주 경위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이환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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