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병원 건물서 화재…투석 환자 3명 등 5명 대피 못해 참변

입력
2022.08.05 12:58
3층에서 화재 발생
4층 병원에서 투석 환자 등 연기흡입해 5명 숨져

경기 이천의 한 건물 화재로, 병원에서 투석을 받던 환자 일부가 대피를 못해 숨지는 참변이 발생했다.

5일 오전 10시 17분쯤 이천시 관고동의 한 건물 3층 스크린 골프장에서 화재가 났다. 불이 번지면서 건물 4층 병원에서 투석 치료를 받던 환자 3명과 간호사 1명 등 5명이 연기를 흡입해 사망했다. 경상자 37명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날 불이 3층 스크린 골프장에서 시작돼 연기가 4층으로 올라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화재 당시 건물 4층 병원에는 입원환자 33명과 의료진 및 직원 13명 등 모두 46명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 자력으로 대피했지만, 투석을 받던 환자들이 대피를 못해 참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

오전 10시 31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에 나선 소방당국은 1시간여 만인 11시 29분쯤 불을 모두 진화했다.

해당 건물은 철골조 콘크리트 구조(연면적 2,585㎡·바닥면적 685.61㎡)로 1층에 음식점과 사무실, 2~3층에 한의원과 스크린 골프장, 4층에 투석전문 의료원이 입주해 있다.

임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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