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찰청은 여름 휴가철 성범죄 예방과 여성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대구지역 지하철 역사 내 공중화장실에 불법촬영을 집중 단속한다.
5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대구 반월당 지하철역에서 도시철도와 함께 불법카메라 점검과 성범죄 근절 캠페인을 가졌다. 행사에는 대구도시철도공사를 비롯해 대구경찰청 제9제대와 지하철경찰대 등 40여 명이 참여했다.
경찰은 합동 점검팀을 구성해 이달 한 달간 대구지하철 역사 공중화장실 내 불법카메라 여부를 계속 살펴본다. 점검팀은 도시철도 역무원 182명과 대구경찰청 소속 여경 30명으로 편성했다.
대구경찰청은 최근 3년간 전체 성범죄 3,620건을 분석한 결과, 여름 휴가철인 7~8월에 661건(18.3%)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불법촬영범죄는 전체 662건 중 124건(18.7%)이 7~8월에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찰은 범죄위험도를 예측해 분석하는 ‘Pre-CAS 시스템’ 등을 활용해 범죄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출·퇴근 시간대 지하철역 주변에 여경을 집중적으로 배치할 계획이다. 여기에 화장실 내 선정적인 낙서와 칸막이나 문에 파손된 구멍을 찾아 대구도시철도공사에 의뢰해 개선할 방침이다.
안중만 대구경찰청 여성보호계장은 “주기적으로 불법카메라를 점검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며 “‘민-관-경’ 협업을 통해 불법촬영 근절 및 성범죄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