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조성된 서울 광화문광장이 6일 문을 연다. 특히 서울시는 세종문화회관 외벽에 세계적 수준의 미이어아트를 감상할 수 있도록 미디어파사드를 설치하기로 해 광화문광장의 야경이 더욱 화려해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5일 "내년 1월까지 4개의 미디어파사드 전시를 세종문화회관 외벽에 순차적으로 공개한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세종문화회관 전면과 측면부에 빔 프로젝터를 투사하는 방식의 대형 와이드파사드로, 5만 안시(빛이 화면에 투사되는 밝기 단위)나 돼 세계 최고 수준 사양”이라고 설명했다.
6일부터는 개장 기념으로 현대인의 휴식과 힐링 경험을 표현한 '라온하제: 여름밤의 서늘맞이’라는 전시를 선보인다. 애니메이션과 일러스트, 3D영상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5개가 내달 15일까지 매일 오후 8~11시 15분 단위로 연속 상영된다. 14~27일에는 광복절 77주년을 맞아 광복의 기쁨을 표현한 미디어콜라주 작품도 시민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주용태 시 문화본부장은 “이번 미디어파사드 전시는 서울시가 ‘디지털감성 문화도시’로서 전 세계 미디어아트의 대표 거점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앞으로 '광화문광장 자문위'를 꾸려 문화제가 아닌 대규모 집회나 시위를 엄격하게 제한할 방침이다. 시 조례에는 광화문광장의 사용 목적이 ‘시민의 건전한 여가 선용과 문화 활동’으로 규정돼 있지만, 그간 '문화제'로 광장 사용을 신청한 후 집회나 시위를 하는 경우가 많아 이를 제한하겠다는 취지다.
이에 대해 일부 시민단체는 헌법에서 보장한 '집회의 자유'를 하위법인 조례를 통해 제한하는 건 부적절하다며 거세게 반발해 논란이 확산될 조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