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성수·합정·양양...'핫플' 편의점엔 특별한 게 있다

입력
2022.08.04 16:00
GS25, 합정과 양양 하이네켄 팝업스토어 매출 2.5배
5월부터 핫플 점포 활용한 팝업스토어 활발


편의점이 인기 브랜드와 손잡고 신상품을 위한 다양한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는 '스페이스 마케팅'이 최근 흥행을 거듭하고 있다.

4일 GS25는 글로벌 맥주 브랜드 하이네켄과 함께 17일간 서울 마포구 합정동과 강원도 양양군의 두 GS25 점포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한 결과 두 곳의 맥주 매출이 팝업스토어 운영 직전 동기 대비 평균 2.5배 급증했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지난달 15일부터 31일까지 2030세대 이용이 활발한 두 곳의 GS25 매장에 하이네켄이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를 대상으로 기획한 ‘하이네켄 실버’를 주요 테마로 활용한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다.

팝업스토어 운영으로 하이네켄은 신상품의 마케팅 효과, GS25는 매장 매출 증가 등 '윈윈'을 거뒀다고 GS25는 밝혔다. 두 점포의 맥주 매출 가운데서도 하이네켄 실버는 전체 맥주 매출 순위 1위에 올랐는데, 다른 맥주의 평균 매출보다 5.1배나 높은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GS25는 코로나19 엔데믹이 본격화되던 지난 5월부터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해 매장을 해당 브랜드의 테마로 꾸미는 팝업스토어를 적극적으로 운영해왔다. 5월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GS25 2030 직원들의 신상품 개발 프로젝트 '갓생기획'의 팝업스토어를 열어 큰 호응을 이끌어 냈고, 부산 전포동 카페거리의 GS25에서 가수 박재범의 원소주 팝업스토어를 열어 오픈 첫날 1,000여 명이 몰리기도 했다.

GS25는 "편의점은 전국 각지에 있다 보니 해당 브랜드의 타깃 소비자가 자주 가는 입지의 편의점 점포를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앞으로는 협업 대상을 유명 브랜드에서 우수 중소협력사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브랜드와 공동개발 팝업스토어 백화점에 만들기도


한편 다양한 브랜드와 협력한 '스페이스 마케팅'의 공간은 편의점 점포를 넘어서고 있다. 지난달 15일부터 28일까지 GS25는 '슈퍼말차' 브랜드로 MZ세대에게 유명한 '힛더티(HIT THE TEA)'와 손잡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더현대서울에서 ‘슈퍼말차25 팝업스토어'를 열고 공동 개발한 다양한 슈퍼말차 상품을 선보였는데, 2주간 2만 명의 고객이 몰리기도 했다.

슈퍼말차25는 앞으로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과 판교점 등에서 릴레이로 팝업스토어를 열 예정이다. GS25관계자는 "백화점에 팝업스토어를 만듦으로써 편의점 상품이라는 인식을 벗어나 더 다양한 고객층을 만날 수 있다"며 "백화점에 선공개된 이후 편의점에 정식 상품으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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