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이 빠졌네... 김하성, 데뷔 첫 4안타 경기

입력
2022.08.03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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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라도전 DH 1차전서 안타 2개, 2루타, 3루타까지
 DH 2차전에선 4타수 무안타 '침묵'
샌디에이고, 헤이더에 이어 후안 소토까지 영입... '폭풍 트레이드'

샌디에이고 김하성(27)이 빅리그 데뷔 후 첫 4안타 경기를 펼치며 팀 역전승에 앞장섰다. 결승타를 포함한 안타 2개와 2루타ㆍ3루타 각 1개씩으로, 사이클링 히트에서 홈런이 모자랐다.

샌디에이고는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콜로라도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13-5로 승리했다. 7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김하성은 5타수 4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첫 타석부터 방망이가 날카롭게 돌아갔다. 0-2로 뒤진 2회말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선발 투수 라이언 펠트너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깔끔한 좌전안타를 쳤다. 0-3으로 끌려가던 4회 1사 1루에선 몸쪽 높은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익선상으로 완전히 빠지는 2루타를 터트렸다.

5회에는 역전 결승타를 쳤다. 3-3으로 맞선 2사 1ㆍ2루에서 상대 불펜 제이크 버드의 초구 싱커를 때려 좌전안타를 만들었다. 이때 홈까지 파고든 2루 주자 윌 마이어스는 처음에 아웃 판정을 받았지만, 비디오 판독 끝에 세이프로 번복됐다. 콜로라도 버드 블랙 감독은 이 판정에 항의한 끝에 퇴장됐다.

7회 1루 파울플라이로 물러난 김하성은 11-5로 앞선 8회말 무사 1루에서 바깥쪽 낮게 잘 제구된 공을 우중간으로 밀어쳐 1타점 3루타를 작렬, 첫 4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김하성은 이후 후속 내야 땅볼 때 홈을 밟았다.

김하성은 그러나 이어 열린 더블헤더 2차전에서는 4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상승세를 이어가진 못했다. 시즌 타율은 전날 0.244에서 0.249로 소폭 올랐다. 샌디에이고는 3-2로 승리하며 4연승을 달렸다.

한편 샌디에이고는 내셔널리그 세이브 1위 좌완 조시 헤이더와 베테랑 내야수 브랜던 드루리를 트레이드로 영입한 데 이어 3일에는 트레이드 시장 ‘최대어’로 꼽힌 내야수 후안 소토(24)까지 품에 안는 등 ‘폭풍 트레이드’로 전력을 대폭 보강했다. 워싱턴과 ‘2대6 트레이드’를 통해 소토와 1루수 조시 벨을 받는 대신 루크 보이트, CJ 에이브럼스 등 주전급 내야수 2명과 유망주 4명을 내준 것이다.

19세였던 2018년 빅리그에 데뷔한 소토는 그 해 홈런 22개를 때리며 대형 스타 탄생을 알렸다. 올해도 전반기에만 20개의 홈런을 치며 장타력을 과시했고, 지난달 올스타전 홈런더비에서는 19개를 넘기며 우승을 차지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 샌디에이고는 1위 LA 다저스와 11.5경기 차로 벌어져 있지만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시리즈 출전 가능성은 높은 상태다.

강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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