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여전히 이어지는 컴팩트 프렌치의 매력 – 르노코리아자동차 XM3 인스파이어

입력
2022.08.02 08:36

독특한 감성으로 대중들의 이목을 끄는 존재, 르노코리아자동차 XM3는 데뷔 이후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XM3는 이채로운 차체 고유의 실루엣은 물론이고 매력적인 디자인 감각으로 젊은 소비자들을 만족시켰다. 여기에 실내 공간에서도 더욱 다채로운 기능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최근, 컨셉 모델의 감성을 강조한 ‘인스파이어’ 트림이 등장해 존재감을 한층 강조하는 모습이다.

디테일의 변화로 매력을 더한 존재, XM3 인스파이어는 어떤 매력과 가치를 선사할까?

시승을 위해 준비된 XM3 인스파이어는 XM3 특유의 독특한 형태로 보는 즐거움을 더한다.

브랜드가 발표한 제원에 따르면 XM3 인스파이어는 4,570mm의 전장을 갖췄고 각각 1,820mm와 1,570mm의 전폭과 전고를 품었다. 더불어 휠베이스는 2,720mm로 비슷한 체급의 SUV들과 유사한 수치다. 참고로 보닛 아래의 TCe 260 엔진 및 전륜구동 레이아웃으로 1,345kg의 공차중량을 제시한다.

컨셉 모델의 감성을 더하는 XM3 인스파이어

오늘의 주인공, XM3 인스파이어는 XM3 데뷔 이전 제시되었던 ‘컨셉 사양’의 차체 실루엣은 물론이고 특유의 디자인 감성을 그대로 계승한 모습이다. 깔끔하게 다듬어진 차체, 그리고 A 필러부터 루프 라인, 그리고 C 필러로 이어지는 매끄러운 실루엣이 제시하는 형태는 무척 인상적이다.

실제 XM30 인스파이어의 전면에는 ‘브랜드의 아이덴티티’가 자리한다. 르노 그룹의 감성이 물씬 느껴지는 프론트 그릴과 C 형태의 DRL를 품은 헤드라이트, 그리고 깔끔하게 다듬어진 바디킷이 젊은 소비자들의 감성을 자극하기 충분하다.

여기에 인스파이어 사양 특유의 디테일이 즐거운 매력을 더한다. 실제 바디킷 크롬 가니시 사이에 자리한 붉은색 디테일을 비롯해 프론트 펜더 측면의 전용 가니시, 그리고 도어 패널 하단에 길게 이어지는 붉은 라인은 ‘XM3 인스파이어 컨셉’의 매력을 강조한다.

측면은 패스트백 스타일과 SUV 본연의 감성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다. 특히 SUV 본연의 가치를 제시하는 넉넉한 지상고와 클래딩 가드를 통해 차량의 정체성을 더욱 명확히 드러낸다. 여기에 독특한 디자인의 투-톤 알로이 휠도 인상적이다.

후면의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는 차량 고유의 매력을 고스란히 드러내면서도 ‘우수한 균형감’을 제시한다. 더불어 독특한 시그니처 라이팅 덕분에 어둠 속에서도 더욱 선명한 존재감을 누릴 수 있다.

르노 컴팩트 DNA를 품은 공간

독특한 매력을 제시하는 XM3 인스파이어의 실내 공간 역시 감각적인 모습이다.

컴팩트 모델인 만큼 공간을 채우는 소재 및 연출 등이 고급스러운 건 아니지만 ‘연출’의 매력을 통해 전체적인 시각적인 만족감이 상당히 뛰어난 편이다. 게다가 디지털 클러스터나 스티어링 휠, 그리고 EZ-링크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센터페시아 역시 만족감이 우수하다.

독특한 점은 외형과 같이 ‘붉은색 하이라이트 트림’을 대시보드 부분에 배치해 ‘인스파이어’ 고유의 매력을 선명히 드러낸다.

르노의 차량에 적용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EZ-링크’는 말 그대로 깔끔하고 기능적인 모습이다. 메트로 타입의 그래픽 테마, 깔끔하고 직관적인 구성은 사용성으 높일 뿐 아니라, 터치 반응 및 스마트폰과의 연계도 상당히 뛰어나다. 덕분에 시승 내내 ‘기능의 가치’를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다만 시승 차량에는 ‘보스 사운드 시스템’이 아닌 일반적인 사운드 시스템이 더해져 아쉬움을 자아냈다.

차량의 체격이 그리 큰 편은 아니기 때문에 실내 공간의 여유는 그리 충분한 건 아니다. 그러나 시트 및 구성 연출 등에는 ‘충분한 성의’를 엿볼 수 있다. 기본적인 시트의 크기가 조금 작은 느낌이지만 공간의 전체적인 거주성이 생각보다 우수하다.

이어지는 2열 공간 역시 마찬가지다. 체격 대비 최대한 여유로운 공간을 누릴 수 있도록 공을 들였다. 레그룸은 좁지만 헤드라이너를 다듬어 거주성 확보에 많은 노력을 했다. 덕분에 젊은 커플은 물론 부부의 차량으로도 괜찮을 것 같았다.

적재 공간 역시 충분하다. 트렁크 게이트를 들어 올리면 513L의 여유를 누릴 수 있다. 기본적인 공간이 무척 깔끔하며 상황에 따라 2열 시트를 60:40 비율로 접을 수 있다. 게다가 트렁크 플로어 패널을 통해 적재 공간을 보다 다채로운 상황에서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작은 엔진이 이끄는 드라이빙

XM3 인스파이어의 보닛 아래에는 여느 XM3 TCe 260와 같은 컴팩트 다운사이징 터보 엔진이 자리한다.

실제 보닛 아래에는 최고 출력 152마력과 26.0kg.m의 토크를 내는 1.3L TCe 260 가솔린 터보 엔진과 7단 EDC 변속기가 자리한다. 구동방식은 전륜구동이 마련되어 경쾌하고 효율적인 주행 감각을 예고한다.

다운사이징 터보 엔진을 택하며 차량의 운영 부담 역시 덜어내는 모습이다. 실제 시승 사양의 경우에는 복합 기준, 13.2km/L(도심 11.8km/L 고속 15.3km/L)의 준수한 효율성을 제시한다.

다루기 좋은 경쾌함으로 주행을 이끌다

XM3 인스파이어를 충분히 둘러보고 본격적인 주행을 위해 도어를 열고 시트에 몸을 맡기면 ‘컴팩트 르노’의 감성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여기에 붉은색이 강조된 인스파이어 사양 특유의 디테일이 보는 즐거움을 더한다. 다만 A 필러의 각도가 낮게 그려진 편이라 운전자 및 시트 설정에 따라 주행 시야가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을 것 같았다.

TCe 260 엔진은 1.3L의 작은 크기를 가진 엔진이지만 152마력과 26.0kg.m의 준수한 토크를 제시한다. 일반적인 2.0L 자연흡기 엔진을 대체할 수 있는 수준이다. 덕분에 XM3 인스파이어는 발진 가속 성능은 물론이고 추월 가속에서도 군더더기 없는 모습이다.

다만 배기량의 한계가 존재하는 만큼 고속 영역에서의 출력의 여유, 엔진의 회전 질감이 매끄러운 건 아니다. 그래도 일반적인 자연흡기 엔진 대비 차량의 운영 및 유지비 부담을 대폭 낮추는 점을 감안한다면 충분히 만족스러운 셋업이라 생각되었다.

엔진과 합을 이루는 7단 EDC는 평이한 수준이다. 기본적인 변속 반응이나 변속 질감 등 전체적으로 컴팩트 크로스오버에 적합한 셋업이다. 더불어 패들시프트를 통해 언제든 운전자의 의지를 반영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다만 ‘패들시프트’는 존재함에 의미를 둘 부분이다. 실제 주행 상황에서 ‘수동 변속’을 할 때의 만족감은 그리 우수한 편은 아니다. 더불어 EDC 특유의 ‘더딘 발진 가속 질감’은 감안해야 할 부분이다.

작은 차체, 그리고 ‘프랑스의 경험’이 담긴 만큼 탄탄하고 민첩한 드라이빙의 매력을 누릴 수 있다. 게다가 데뷔 초기의 XM3 대비 한층 안정적이고, 부드럽게 다듬어진 주행 질감이 만족감을 높인다.

실제 XM3의 드라이빙은 말 그대로 ‘쾌적한 모습’이라 할 수 있다. 컴팩트한 차량이 제시하는 특유의 경쾌함 앞세우면서도 이전보다 한층 부드럽게 다듬어진 주행 질감 덕분에 주행 내내 만족감을 높일 수 있다.

특히 데뷔 초기보다 전반적인 주 스트레스가 줄었을 뿐 아니라 승차감의 영역에서도 이전보다 개선된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덕분에 주행을 하는 내내 만족스러운 질감을 누릴 수 있었다. 다만 그럼에도 승차감이 부담스럽다면 17인치 휠을 택할 수 있다.

더불어 ‘프랑스의 경험’이 담겨 있는 만큼 드라이빙 템포를 끌어 올렸을 때에도 즐거움을 찾을 수 있다. 실제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밟으며 주행 템포를 끌어 올리면 ‘꽤나 즐거운 드라이빙’을 이어갈 수 있다.

특히 스티어링 휠 조향 반응은 물론이고 서스펜션의 주행 한계도 제법 깊은 편이라 운전자는 주행을 하며 XM3에 대한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 또한 ‘멀티-센스’를 통해 역동적인 감각을 강조할 수 있다는 점도 플러스 요인이었다.

한편 최신의 XM3들이 가진 ‘인-카 페이먼트 시스템’의 매력도 존재한다.

스마트폰을 다루는 듯한 깔끔한 인터페이스, 그리고 직관적인 사용성을 느낄 수 있었다. 덕분에 출근길 테이크아웃 커피, 자잘한 편의점 쇼핑 시 차량에서 내리지 않아도 되는 기대 이상의 ‘소소한 매력’을 느낄 수 있어 ‘만족감’이 상당히 컸다.

좋은점: 감각적인 디자인, 잘 다듬어진 공간, 경쾌한 주행 질감

아쉬운점: 타협이 필요한 공간, 간간히 드러나는 7단 EDC의 스트레스

경쾌하게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컴팩트 모델, XM3 인스파이어

소소한 개선, 그리고 새로운 디테일 등을 더해 ‘매력’을 강조한 XM3 인스파이어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차량이다.

만족스러운 디자인은 물론이고 실내 공간의 구성, 기능의 매력 등 다채로운 부분에서 부족함이 없을 뿐 아니라 ‘드라이빙의 즐거움’ 역시 매력적인 만큼 차량에 대한 ‘소비욕’을 자극하기에 충분한 차량이었다.

그렇게 XM3는 자신의 경쟁력을 한층 끌어 올렸다.

모클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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