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 데뷔전 치른 김민재… "이미 준비된 선수" 극찬

입력
2022.08.01 15:18
마요르카와 연습경기서 전반 45분 출전
이강인과 한국인 맞대결은 무산
경기는 1-1 무승부

이탈리아 세리에A SSC나폴리의 유니폼을 입은 김민재(26)가 비공식 데뷔전을 소화한 뒤 소속팀 감독과 현지 언론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김민재는 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카스텔디산그로의 테오필로 파티니 경기장에서 열린 레알 마요르카(스페인)와의 프리시즌 연습경기에 센터백으로 선발 출전해 전반 45분을 소화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김민재는 기량을 마음껏 뽐냈다.

루치아노 스팔레티 나폴리 감독은 경기 후 구단과의 인터뷰에서 “김민재는 연습경기를 통해 피지컬과 발 밑, 순간적 반응, 기술 등 모든 것을 보여줬다”며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안정적이며 이미 준비된 김민재는 칼리두 쿨리발리를 대체할 수 있는 수비수”라고 극찬했다.

현지 언론인 ‘칼치오 나폴리24’도 김민재를 미드필더 피오트르 지엘린스키, 공격수 빅터 오시멘,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와 함께 마요르카전에서 가장 뛰어났던 선수 4명 중 한 명으로 꼽았다. 이 매체는 “그는 팬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거친 플레이도 마다하지 않았다. 디 로렌초에게 정확한 전환 패스를 주기도 했다.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김민재와 이강인의 ‘코리안 더비’ 성사 여부로 관심을 모았지만 둘의 출전 시간대가 엇갈리며 맞대결은 펼쳐지지 않았다. 김민재는 전반 45분만 뛰고 벤치로 들어갔고, 이강인은 후반 시작과 함께 출전했다. 이강인은 후반 45분 동안 탈 압박과 정확한 패스로 기회를 만들어내는 등 중원에서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두 선수는 경기가 끝난 후 경기장 위에서 포옹을 한 뒤 대화를 나눴다.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나폴리가 전반 9분 오시멘의 페널티킥으로 앞서나갔지만 후반 10분 마요르카의 안토니오 라이요가 동점골을 넣었다.

박주희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