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중심타자 나성범이 세계 호랑이의 날을 맞아 기운을 불끈 냈다.
나성범은 29일 광주 SSG전에 3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점 홈런 2개 포함 3타수 3안타 7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러 팀의 11-2 대승을 이끌었다. 나성범의 7타점은 개인 한 경기 최다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NC 소속이었던 2021년 4월7일 창원 롯데전에서의 6타점이다.
선발 양현종은 6.2이닝 2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10승(4패)을 수확했다. 이로써 이강철(10시즌) 정민철 장원준 유희관(이상 8시즌)에 이어 KBO리그 5번째로 8시즌 연속 두 자릿수를 달성한 투수가 됐다.
이날은 멸종 위기종인 호랑이를 보호하고 경각심을 주기 위해 제정된 세계 호랑이의 날이었다. 팀명과 마스코트가 호랑이인 KIA에는 특별한 날이라, 경기 전 호랑이 멸종 위기 영상을 상영하는 등 호랑이 관련 다양한 이벤트를 펼쳤다.
올해 SSG에 1승8패, SSG 선발 이태양에게 2패를 당했던 KIA는 호랑이의 날에 맹수 본능을 발휘해 천적을 잡았다. 1회말 황대인의 1타점 적시타로 선제점을 뽑은 KIA는 2회말 2사 후 나성범의 3점 홈런 포함 연속 6안타로 4점을 보탰다. 4회말 1사 1ㆍ2루에서는 최형우의 1타점 우전 적시타로 이태양을 강판시켰다. 이태양은 올 시즌 KIA전에 두 차례 나가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64로 강했지만 이날은 일찌감치 무너졌다.
KIA는 계속된 2사 1ㆍ3루 김선빈 타석에서 SSG 두 번째 투수 장지훈의 폭투로 3루 주자 나성범이 홈을 밟아 1점을 추가했다. 5회말까지 8-2로 앞서며 승기를 잡은 KIA는 7회말에 나성범이 다시 한번 3점포를 쏘아 올리며 쐐기를 박았다. 양현종은 7회 2아웃까지 마운드를 지켰고, 이준영(0.1이닝 무실점) 김도현(2이닝 무실점)이 나머지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