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아이유(29·이지은)가 국내 여성 가수로는 처음 서울 송파구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단독 공연을 갖는다.
28일 소속사 이담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아이유는 9월 17일과 18일 이틀 동안 올림픽주경기장에서 '더 골든 아워: 오렌지 태양 아래'를 주제로 공연한다. 2019년 '러브 포엠' 공연 이후 3년 만에 기획한 무대다. 아이유는 2020년 공연을 기획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취소했고, 올해 데뷔 14주년 기념일(9월 18일)을 맞아 대형 공연을 꾸렸다는 게 소속사의 설명이다.
올림픽주경기장은 최대 10만여 명을 들일 수 있는 국내 최대 공연장으로, 그간 유명 남성 가수들의 공연 성지로만 통했다. 남성 음악인보다 상대적으로 팬층이 얇은 여성 음악인이 1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끌어모아야 적자를 면한다는 이곳에서 공연을 열기는 상업적으로 어려웠기 때문이다. 아이유는 10대는 물론 옛 가요를 리메이크한 '책갈피' 시리즈 앨범으로 중장년 등 다양한 세대를 팬층으로 거느리고 있다. 그간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공연한 음악인은 조용필, 서태지, H.O.T., 싸이, 방탄소년단 등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