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초점] 코로나19 덮친 연예계…방청 괜찮을까?

입력
2022.07.30 12:20
마크·윤종신·김종민 등 코로나19 확진
방청 예능 관계자 "마스크 착용으로 감염 예방 힘쓰는 중"

최근 연예계에는 다시 코로나19 빨간불이 켜졌다. 많은 스타들이 확진 판정 소식을 전해 팬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그러나 방송가 풍경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여전히 많은 프로그램들이 방청을 진행하며 연예인과 팬들의 만남을 성사시키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9일 0시 기준 전국 확진자를 8만5,320명으로 집계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가운데 가속화되고 있는 재유행과 관련해 우려의 목소리를 드러내고 있는 이들이 많은 상황이다. 코로나19 감염 전력이 없는 네버 코비드족 또한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연예계도 예외는 아니다. 그룹 NCT 멤버 마크는 컨디션 이상으로 코로나19 검사에 임했고 지난 25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다양한 활동으로 대중을 만나온 가수 윤종신은 24일 선제적으로 진행한 자가진단 키트 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와 신속항원검사를 진행했다. 결과는 최종 확진이었다. 그룹 코요태의 김종민은 인후통 증상을 느껴 검사에 임해 23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지고 있지만 스타와 팬들의 만남은 꾸준히 진행되는 중이다. SBS '인기가요'는 방청 신청을 받고 있다. 방청 주의사항을 통해 신청자에게 마스크 착용을 강조하는 중이다. tvN '코미디빅리그' 역시 대중을 현장으로 초대해왔다. 앞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랜선 방청을 진행했던 이 프로그램은 지난해부터 개그 마니아들과 대면했다.

방송가 관계자들은 본격화된 코로나19의 유행 속에서 상황을 살피는 중이다. '인기가요' 측 관계자는 본지에 "방청과 관련된 부분은 추이를 지켜볼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또한 "방청객과 출연진은 체온 측정, 철저한 마스크 착용으로 감염 예방에 힘쓰고 있다"고 알렸다. '코미디빅리그' 측 관계자는 "아직은 방청과 관련해 예정된 변경 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방청객들이 마스크 착용을 잘 한 채 녹화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돌아온 방청은 대중에게 새로운 활력을 안기는 중이다. 스타들 또한 팬들의 앞에서 공연하며 더욱 큰 힘을 얻고 있다. 이국주는 2020년 과거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서 "개그맨 동료들이 객석을 채우고 있다"며 "빨리 방청객분들이 와서 즐기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남경모 PD는 지난해 현장 방청 재개 소식을 전하며 코미디언들이 관객들을 많이 그리워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방청이 스타와 팬들에게 즐거움을 안기고 있지만 코로나19의 확산세가 거센 만큼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방송가의 새로운 고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모두의 안전이 지켜질 때 더욱 큰 기쁨이 따라오는 법이다.

정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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