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경찰 집단반발은 중대한 국가 기강 문란”

입력
2022.07.26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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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26일 “정부가 헌법과 법률에 따라 취하는 정책과 조직개편안에 집단 반발하는 것은 중대한 국가 기강 문란이 될 수 있다”고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보인 강경 대응기조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한 뒤 “모든 국민들과 마찬가지로 저도 서장들의 집단 행동에 대해 깊은 우려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이 장관은 행안부 내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며 열린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하나회의 12ㆍ12 쿠데타’에 빗대 작심 비판했고, 일선 경찰 사이에선 격앙된 반응이 나오며 정면충돌 양상으로 번지는 모습이다.

이에 윤 대통령은 “어제 이 장관의 표현은 아마 그러한 국민들의 우려를 반영한 게 아닌가 생각된다”며 “국방과 치안은 국가의 기본 사무고 최종 지휘 감독자는 대통령”이라고 일선 경찰들의 반발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오늘 경찰국 설치안이 국무회의에서 심의를 거칠 것”이라며 “다양한 의견이 존재할 수 있지만 국가의 기본적인 질서나 기강이 흔들려선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류 계획이 최근 정식 인가된 것과 관련한 질문에 “대선 때부터 오염수 처리 문제는 주변 관련국들에게 투명하게 설명하고 동의받아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고 답했다.

김현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