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마천국' 문경, 옛 쌍용양회 공장에 영화종합촬영소

입력
2022.07.25 14:40
경북도·문경시, 봄내영화촬영소와 MOU
실내스튜디오·실외오픈세트장 등
영화·드라마 종합촬영 인프라 구축


국토부 도시재생뉴딜사업(경제기반형)에 선정된 경북 문경시 신기동 옛 쌍용양회 문경공장에 영화종합촬영소가 들어선다. 옛 쌍용양회 문경공장은 1957년 설립, 2018년 폐업한 뒤 방치돼 있다가 도시재생뉴딜사업 선정을 계기로 수소연료전지발전소 스포츠시설 다문화커뮤니티센터 문화관광 중심으로 거듭나고 있다.

경북도는 25일 오전 옛 쌍용양회 문경실내세트장에서 △영화종합촬영소 구축에 따른 행정지원 △영화ㆍ드라마 촬영 유치ㆍ홍보 및 연관 기업 유치 △최첨단 시설 영상산업 기반 구축 등을 골자로 하는 ‘영상산업 기반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신현국 문경시장, 문루도 봄내영화촬영소 대표 등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영화종합촬영소 구축과 국비확보, 민자 유치 등 다양한 협력 사업을 통해 영상산업 발전을 도모하고 이를 통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및 관광 활성화를 위해 추진됐다.

협약 기업인 봄내영화촬영소는 옛 쌍용양회 부지 일부를 임차해 실내스튜디오, 야외오픈세트장 등 촬영 인프라를 구축하게 된다. 기념품숍, 카페 등 관련 부대시설 등도 순차적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봄내영화촬영소는 국내외 영화 90여편 제작에 참여한 영화ㆍ드라마 제작 전문기업이다.

이번 협약으로 봄내영화촬영소를 비롯해 봄내포레스트(의료ㆍ보건), 노바필름(제작), 뉴이미지(미술), 우리스타일(의상ㆍ분장) 등 연관 기업 5개사가 경북으로 본사를 이전할 예정이다.

실내외 촬영 인프라가 구축되고 연관 기업이 이전하면 매년 다수의 영화ㆍ드라마가 문경을 거점으로 안동ㆍ예천ㆍ상주 등 도내 인근지역에서 꾸준히 촬영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관련 산업 연간 직접 소비액은 50억 이상, 경제 유발효과는 200억 이상으로 지역경기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북도는 이번 협약에 따라 종합촬영장이 조성되면 이를 지역의 관광자원화 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을 마중물로 삼아 ‘영상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영상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은 기존 촬영환경이 잘 조성된 문경을 거점으로 주변 인근지역인 안동, 상주 등을 포함하여 영화ㆍ드라마 상시 촬영 인프라 등을 구축하는 것이 주내용이다. 창작센터, 후반작업시설 등을 추가 조성해 원스톱 제작환경을 구축해 8월부터 연구용역을 시작하는 등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 해외 유력의 영상콘텐츠 플랫폼들의 국내진출로 관련 시장이 급성장하고 콘텐츠 수요 또한 급증하는 상황”이라며 “지금은 문화 수요가 경제성장을 이끄는 시대로, 영상산업 클러스터를 비롯한 경북의 문화산업으로 K-컬쳐를 주도하고 나아가 대한민국 문화 경제성장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정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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