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강서 또 북한 주민 추정 여성 시신…한 달 새 네 번째

입력
2022.07.24 20:20
임진강 군남댐 인근 수풀에서 발견
나이대 알 수 없을 만큼 부패 심해
경찰 북한에서 떠 내려온 여성 추정
지난 2일과 5일, 16일 이어 네 번째

최근 임진강과 한강 하류 등에서 북한 어린이로 추정되는 시신이 잇따라 발견된 가운데 북한 주민으로 추정되는 여성 시신이 발견돼 경찰과 군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한달 새 북한 주민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24일 경기 연천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전 8시 25분쯤 연천군 군남면 임진강 군남댐 하류변 수풀에서 지나가던 야영객이 한 여성 시신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시신은 나이대 등을 추정할 수 없을 정도로 부패가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여성 상의에 북한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초상이 담긴 배지를 착용한 것으로 미뤄 북한 주민인 가능성이 큰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한 상태다.

북한 주민일 가능성이 크다는 소견이 나오면 관계당국이 통일부를 통해 북한 측에 시신을 인도하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최근 경기·인천 지역에는 북한 주민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잇따라 발견됐다.

지난 16일 파주시 임진강 통일대교 부근에서 영아 시신이, 이달 5일에는 경기 김포시 전류리 한강 하구에서 10세 전후로 추정되는 어린이 시신이 발견됐다.

앞서 이달 2일에는 인천 강화군 교동도 앞 갯벌에서 만 3∼7세 사이로 추정되는 어린이 시신이 발견된 바 있다.

경찰은 이들 시신 모두 국내 실종신고가 없는 점, 신원파악 안되고, 행색이 국내 어린이와 다른 점 등을 들어 북한 어린이가 집중호우로 인해 피해를 입은 후 우리쪽으로 떠 내려온 것으로 추정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임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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