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의 플래그십 SUV, XC90는 말 그대로 ‘새로운 시대의 볼보’를 이끄는 선봉과 같았다.
실제 XC90은 브랜드의 새로운 디자인 기조를 제시할 뿐 아니라 볼보가 제시하는 다채로운 안전 및 편의사양의 매력을 곳곳에 더하며 ‘브랜드의 변화’를 알리는 역할을 능숙히 이행하며 ‘브랜드의 성장’을 이끌었다.
이런 가운데 XC90의 최상위 사양인 ‘T8’ 사양이 새롭게 개편되어 더욱 강력한 퍼포먼스로 대중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보다 강력한 힘을 과시하는 PHEV, XC90 T8 리차지 PHEV는 과연 어떤 매력과 가치를 제시할까?
브랜드의 플래그십 SUV, XC90의 최상위 사양인 ‘XC90 T8 리차지 PHEV’은 말 그대로 넉넉한 체격을 자랑한다.
실제 4,955mm의 전장을 제시하며 각각 1,960mm와 1,765mm의 전폭과 전고를 갖췄다. 이러한 수치는 최근 등장한 여러 대형 SUV에 비하면 조금 작은 편이지만 ‘여유’를 기대하기엔 충분한 모습이다. 휠베이스는 2,984mm이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 그리고 AWD 등으로 2,375kg의 공차중량을 갖췄다.
명료한 플래그십 SUV
XC90은 데뷔 이후, ‘극단적인 변화’를 품은 것은 아니지 꾸준한 개선을 통해 소소한 변화를 통해 ‘시장 경쟁력’을 더욱 높이고 있다. XC90 T8 리차지 PHEV 역시 이러한 디자인 기조를 고스란히 반영해 ‘명료함’을 강조한다.
단순한 연출을 더한 아이언 마크와 프론트 그릴, 그리고 볼보 특유의 ‘토르의 망치’ 실루엣의 헤드라이트가 프론트 엔드를 장식한다. 여기에 크롬 가니시를 적절히 배치한 바디킷이 도심형 SUV의 존재감, 그리고 균형감을 더한다
측면에서는 대형 SUV의 감성이 효과적으로 드러난다. 긴 전장과 휠베이스를 기반으로 한 안정적인 균형감이 돋보인다. 특히 차체에 자리한 선의 연출, 그리고 다부진 윈도우 라인 및 루프 실루엣이 완성도를 더한다.
후면에는 간결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볼보의 감성을 효과적으로 그려낸다. 여기에 볼보 특유의 실루엣이 담긴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를 통해 대형 SUV의 매력을 선명히 드러낸다. 더불어 PHEV라고 특별한 어필을 하지 않는다.
여전히 매력적인 북유럽의 라운지
XC90은 데뷔한지 제법 오랜 시간이 흐른 차량이다. 그러나 실내 공간이 제시하는 만족도는 여전히 우수하다.
실제 XC90 T8 리차지 PHEV의 실내 공간에는 볼보 특유의 감각을 느낄 수 있는 대시보드와 소재, 연출이 담겼다. 여기에 깔끔하게 다듬어진 디지털 클러스터와 특유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그리고 화려하게 다듬어진 디테일이 공간 가치를 더한다.
여기에 우드 트림을 제법 적극적으로 사용해 ‘따듯한 감각’을 더한다.
큼직한 디스플레이 패널을 기반으로 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역시 다양한 기능의 매력은 물론, 우수한 사용성으로 높은 만족감을 제시한다. 이와 함께 바워스 앤 윌킨스 사운드 시스템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만족감을 선사하며 새로운 ‘재즈 클럽’ 음장 효과는 ‘청음의 가치’를 더욱 높인다.
다만 SKT 통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워낙 특출난 편이라 ‘기존의 시스템’이 내심 아쉽게 느껴졌다.
2+3+2 구조의 3열 시트 구성을 갖춘 XC90 T8 리차지 PHEV의 실내는 준수한 모습이다.
실제 1열 공간에는 볼보 특유의 인체공학적 시트가 탑승자를 맞이한다. 여기에 넉넉한 레그룸이나 헤드룸을 제공해 높은 만족감을 선사할 뿐 아니라 장거리, 장시간 주행 시의 부담을 덜어준다. 여기에 마사기 기능 역시 매력적인 부분이다.
이어지는 2열 공간과 3열 공간 역시 매력이 돋보인다. 기본적으로 2열 시트와 3열 시트의 완성도는 최고 수준이라 평가할 수 있다. 공간에 있어서 2열 공간은 우수한 연출 및 개방감을 모두 누릴 수 있다. 다만 3열 레그룸이 협소해 시트 위치 조절의 타협이 필요하다.
체격의 한계가 있는 만큼 적재 공간은 ‘일부 타협’이 필요하다. 실제 3열 시트까지 모든 시트를 사용할 때는 다소 협소하다. 대신 3열 시트를 접었을 때에는 967L의 공간을 확인할 수 있으며, 40:20:40 분할 폴딩 기능을 지원하는 2열 시트까지 접었을 때에는 1,816L에 이르는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455마력을 자랑하는 플래그십 SUV
XC90 T8 리차지 PHEV의 핵심은 기존 T8 사양 대비 대폭 향상된 성능에 있다.
새로운 설계, 구조를 통해 312마력과 40.8kg.m의 토크를 내는 2.0L 가솔린 터보 엔진과 143마력을 자랑하는 전기모터의 조합을 통해 합산 출력 455마력, 72.3kg.m의 토크를 구현한다. 여기에 8단 기어트로닉, AWD를 통해 견실함을 더하고 18.8kWh의 배터리를 더했다.
이러한 구성을 통해 XC90 T8 리차지 PHEV는 정지 상태에서 단 5.3초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민첩성을 자랑한다. 참고로 공인 연비는 가솔린 기준 11.0km/L, 전기 기준 3.0km/kWh이며 전기 주행 거리는 53km다.
향상된 퍼포먼스, 매력적인 드라이빙의 플래그십 SUV
본격적인 주행을 위해 XC90 T8 리차지 PHEV의 시트에 몸을 맡기면 풀사이즈 SUV 특유의 넉넉한 공간과 쾌적한 시야, 그리고 고급스러움과 따듯함이 공존하는 공간을 느낄 수 있다.
만족감 속에서 시동을 걸면 전기 모터가 우선 개입하여 ‘정숙함’을 강조한다. 게다가 엔진이 개입하더라도 만족감이 높다. 실제 새로운 가솔린 터보 엔진 자체도 이전보다 더욱 정숙하고 부드러워 무척 인상적이었다.
실제 주행에서도 ‘강력해진 전기 모터의 존재감’을 느낄 수 있다. 발진 가속은 물론이고 일상적인 주행을 능숙히 이끈다. 게다가 최고 140km/h까지도 전기의 힘으로 달릴 수 있다. 게다가 전기의 힘으로 53km의 거리를 달릴 수 있는 점도 매력적인 부분이다.
여기에 가솔린 엔진이 힘을 더하며 출력을 과시하기 시작하면 ‘향상된 힘’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특히 상상했던 것보다 더욱 강력한 출력 발산되는 기분이며, 육중한 차량이 더욱 가볍고 민첩하게 움직여 ‘드라이빙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기존의 T8 사양의 경우에는 출력은 충분하지만 내심 ‘차량의 무게’가 느껴졌다. 그에 비한다면 새로 다듬어진 XC90 T8 리차지 PHEV 움직임은 말 그대로 기민한 움직임을 느낄 수 있다.
변속기인 8단 기어트로닉, 그리고 AWD 시스템은 말 그대로 능숙함을 제시한다. 주행을 하며 변속기나 구동계통에 ‘이질감’은 전혀 느껴지지 않아 쾌적한 주행을 이어갈 수 있다. 다만 적극적인 드라이빙을 구현하는 ‘조율’의 매력은 다소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차량의 기본적인 움직임이 한층 가벼워진 덕분인지 주행 전반의 만족감 역시 개선됐다.
볼보의 새로운 포트폴리오의 시작을 알린 90 클러스터, 그 중에서도 가장 먼저 데뷔했던 XC90는세련된 감성과 동시에 ‘볼보 고유의 기계적 감각’을 제시했다. 그러나 오늘의 주인공, XC90 T8 리차지 PHEV는 한층 가볍고, 산뜻한 모습을 제시한다.
기본적인 스티어링 휠 조작 질감이나 조향에 따른 차량의 움직임 역시 이전보다 한층 가볍게 느껴진다. 덕분에 차량을 다룸에 있어 부담이 없고, 차량의 체격만 적응된다면 남녀노소 누구라도 만족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물론 노면의 순간적인 변화, 그리고 자잘한 노면을 지날 때에는 ‘볼보 고유의 감각’을 느낄 수 있다. 실제 견고한 느낌, 그리고 노면 질감이 제법 선명히 느껴진다. 그러나 이러한 움직임이 부담스럽진 않다.
실제 시트를 통해 전해지는 노면 질감, 충격 등에 비해 체감되는 피로, 스트레스는 크지 않는다. 덕분에 장시간, 장거리 주행이 부담스럽지 않아 플래그십 SUV의 가치를 훼손하지 않는 모습이다.
여기에 볼보 고유의 안전 및 편의 사양, 그리고 파일럿 어시스트 등의 풍성한 매력 역시 빼놓을 수 없다. 덕분에 어떤 상황에서도 차량에 대한 높은 신뢰를 가질 수 있게 해 ‘볼보의 선 굵은 대형 SUV’의 캐릭터가 더욱 명확히 느낄 수 있었다.
좋은점: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외형과 공간, 더욱 강렬한 T8 파워유닛
아쉬운점: 간혹 드러나는 기계적 감각
풍성한 매력의 플래그십 SUV, XC90 T8 리차지 PHEV
최근 국내 자동차 시장은 말 그대로 다양성의 시대라 할 수 있다. 세그먼트, 가격은 물론이고’ 내연기관 및 전동화 모델’ 등 다채로운 차량들이 속속 등장하며 자신들의 가치를 보다 적극적으로 어필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XC90 T8 리차지 PHEV는 브랜드의 가치, 디자인의 매력, 공간의 여유는 물론이고 전동화의 가치 역시 능숙히 제시한다. 그렇게 ‘볼보의 상승세’는 여전히 추진력을 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