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어 나눔터에서 맘껏 대화하며 공부하세요”
충남 천안시는 말을 못하거나 듣지 못하는 농인부모와 자녀를 위한 ‘수어공동육아나눔터’를 전국에서 처음으로 개설했다고 21일 밝혔다.
‘수어공동육아나눔터’는 말하기와 듣기가 어려운 어린이 농인과 부모가 함께 공부를 할 수 있고 맘껏 놀 수 있는 공간이다.
시는 전날 한국농아인협회 충청남도협회와 협약을 맺고 문을 연 ‘공동육아나눔터’ 제15호점’에서 ‘수어공동육아나눔터’를 병행 운영한다.
15호점에서는 농아인 부모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농인 부모는 이곳에서 전문강사로부터 청인(일반인)가정처럼 자녀를 어떻게 키워야 할지, 어려움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등을 배운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 하는 놀이와 배움 공간은 천안시가 운영중인 기존 공동육아나눔터 10호점인 백석LH공동육아나눔터를 이용할 계획이다. 매주 토요일 농인 가정의 부모, 자녀가 모여 활동할 수 있다. 특히 언어소통의 걱정 없이 현장의 다양한 교구, 도서, 장난감을 이용할 수 있고, 농인 가정이 원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우선 공부와 놀이 프로그램에는 6가정 15명이 참여 예정이다. 농아인협회에서 지원한 수어통역 자원봉사자 3명을 배치해 공동육아에 어려움이 없도록 했다.
박경미 여성가족과장은 “지역사회 내 다양한 형태의 가족을 위한 육아 및 돌봄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천안시는 2008년 공동육아나눔터 성정동 1호점을 시작으로 2022년 성환도서관 14호점을 개설, 안전한 육아·돌봄 장소 및 양육자와 자녀가 함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