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의 한 유흥주점에서 술을 마신 뒤 숨진 남성의 차량에서 발견된 흰색가루의 정체가 ‘필로폰’으로 확인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1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검사 결과, 사망한 20대 남성 손님 A씨 차량에서 발견된 마약 추정 물질 64g이 필로폰(메트암페타민)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통상 필로폰 한 회 투약량이 0.03~0.05g임을 감안하면 2,000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또 숨진 여성 종업원 B씨 외에 술자리에 동석한 손님 3명과 종업원 한 명 등 나머지 4명의 소변 마약류 검사에서는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 다만 모발 감정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경찰은 앞서 5일 오전 5~7시 강남구 역삼동 유흥주점에서 AㆍB씨가 마약 추정 물질이 들어간 술을 마신 후 각각 다른 장소에서 사망한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두 사람의 정확한 사망 원인은 약독물 검사 등을 통해 드러날 것을 보인다. 동석자 4명의 마약 투약 여부도 국과수의 모발 검사 결과를 보고 결론 내리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