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수교 60주년’ 가봉·사우디와 협력 강화

입력
2022.07.20 15:41
가봉 대통령과 정상회담
사우디 외교장관과 접견

윤석열 대통령은 20일 가봉 대통령과 사우디아라비아 외교장관을 잇따라 만나 협력 증진을 다짐했다. 올해는 한국이 가봉 및 사우디아라비아와 수교 60주년을 맺은 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알리 봉고 온딤바 가봉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양국 수교 60주년을 맞은 올해 봉고 대통령이 방문해 특별한 의미가 있다"며 "자원이 풍부한 가봉과 정보기술(IT), 인프라 건설 등 기술력이 강점인 우리나라 사이에 호혜적으로 협력할 분야가 많고, 특히 가봉이 열대우림을 잘 보존하고 있어 기후변화 대응 분야에서도 협력의 여지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가봉 정부의 협조를 요청했다. 봉고 대통령은 "다른 국가들의 요청이 있으나, 부산을 지지하는 데 필요한 노력을 하겠다"고 화답했다.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은 "가봉은 2020년 5월 한국산 (코로나19) 진단키트를 구매하기 위해 전세기를 보내면서 귀국길이 막힌 우리 국민을 태워 귀국시킨 일이 있었다"고 인연을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파이살 빈 파르한 알 사우드 사우디 외교장관을 접견하고 "올해가 수교 60주년을 맞는 특별한 해인 만큼 원전 등 에너지, 건설·인프라, 문화, 인적교류와 같은 미래지향적 협력 확대를 통해 양국 관계를 한층 높은 수준으로 도약시켜나가자"고 말했다. 파이살 장관은 "사우디가 중점 추진 중인 '사우디 비전 2030'이 원전·그린수소 등 신재생 에너지 전환과 IT 기술에 초점을 두고 있다"며 한국과 협력을 강화하고 싶다는 의견을 전했다. 양국 간 예술·문화·관광 협력을 확대하자고도 했다.

김현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