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스타장관이 되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주문에 "신뢰∙소통∙능력을 갖춘 스타장관이 돼보겠다"고 화답했다.
이 장관은 20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스타장관은 유명한 장관이 되라는 의미보다는 국민들에게 공감할 수 있는 정책들을 만들고, 전파할 수 있는 장관이 되라는 뜻"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장관의 임기가 정해져있지는 않지만 그 기간 동안 신뢰를 쌓고, 현장 이야기를 들어 문제를 해결하려 하더라는 평을 듣는 장관이 되겠다"며 "특히 불공정 거래 근절, 규제 철폐 등 두 가지는 반드시 이루겠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이날 대형마트 휴무일 온라인 배송 금지 규제 완화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달 말 대형마트들이 의무 휴업일에도 온라인 배송을 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하기로 하고, 담당 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와 협의에 들어갔다. 이 장관은 "이슈가 첨예하고 부처 간 뜨거운 논쟁이 이뤄지고 있어 말하기 이른 감이 있다"면서도 "중기부가 어디를 보호하고, 어디를 대변해야 하는지에 대한 정체성은 분명하게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기부의 핵심 정책 중 하나인 납품단가 연동제는 다음달부터 20~30개 중소기업·대기업을 대상으로 시범 사업에 돌입한다. 이 장관은 "기업 간 이해 관계가 첨예해지고 있다"며 "이달 중 표준약정서가 나오면 8월부터 이를 기반으로 시범 사업부터 진행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와 별개로 법안 추진도 진행 중"이라며 "어느 한쪽의 희생이 되지 않도록 또 너무 성급하게 만들어 규제가 되지 않도록 시장 의견을 청취하겠다"고 덧붙였다.
플랫폼 기업과 소상공인 간 갈등 해결을 위해 플랫폼 기업의 사회공헌 시스템도 대폭 확대한다. 이 장관은 "지금까지의 사회공헌은 현금이나 현물을 주는 방식으로 이뤄졌지만, 앞으로는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벤처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진행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소상공인과 벤처가 콜라보 프로젝트를 하거나 벤처가 소상공인 지역상권에 가서 멘토링, 컨설팅을 해주는 게 대표적"이라며 "사회공헌이 경험과 지식에 기반한 서비스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