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해미가 SBS 드라마 '하늘이시여'와 관련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고백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19일 방송된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박해미와 박원숙, 혜은이, 이경진, 김청이 옥천 여행을 즐기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해미는 넘치는 에너지 때문에 악역 섭외가 많다며 "악역을 계속하다 보니 제 이미지로 각인되는 느낌이더라"라고 말했다. 그는 첫 드라마 '하늘이시여'를 떠올리며 "지고지순하고 착한 여자였으면 사람들 기억에 안 남았을 거다. 오히려 악역을 하니까 욕을 하기 시작하면서 '쟤 누구야' 하며 알려지기 시작한 거 같다"고 밝혔다.
또한 박해미는 "악역 하니까 재미있더라. 평상시에 안 하던 짓을 하니까"라고 덧붙였다. 반대로 선한 역할을 주로 맡았던 이경진은 "순한 역할 하면 더 스트레스 쌓인다"며 부러움을 표했다.
'하늘이시여'에서 계모 역을 맡았던 박해미는 대선배 한혜숙과 촬영하며 긴장했던 일을 언급했다. "문 열고 들어가서 삐끗했다"며 첫 장면부터 실수를 했다고 고백한 그는 "그때부터 정신 차리고 (한혜숙의) 눈만 바라보고 연기했다"며 실수 없이 연기를 끝내고 박수를 받았다고 회상했다.
더불어 박해미는 "때리는 신이 힘들다. 자경(윤정희)을 때려야 하는 신이 오디션 때 있었다. 작가가 따로 불러서 오디션을 했다. 즉석에서 준 대본이 때리는 신이었다"며 "급하게 외우고 연기를 했다. 카메라로 찍고 있더라. 몰랐다. 머리채를 잡고 때리는 장면을 처음 찍었다. 나중에 '너 안 아팠니?' 하니 괜찮다고 하더라"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을 만나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박해미는 '호박고구마' 장면에 대해 묻자, 나문희의 연기 덕분에 평범한 장면이 명장면이 됐다고 감탄했다.